"한국인 99%가 그동안 반대로 쓰고 있었습니다" 밥솥 보온의 진실

밥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보온 버튼을 눌러두고, 다음 끼니까지 그대로 두는 집이 대부분입니다.편하기도 하고, 그게 밥솥을 쓰는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그런데 밥이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대체로 정해져 있다는 걸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보온은 밥을 지키는 기능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서만 유효한 기능입니다.

보온의 한계는 12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전기밥솥은 보온 온도를 70도 안팎으로 유지합니다. 세균이 자라지 않는 온도라 안전은 하지만, 밥의 상태는 계속 나빠집니다.이 온도에서 시간이 지나면 밥알의 당분과 단백질이 서서히 반응하면서 색이 누렇게 변하고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제조사 설명서에도 대개 12시간 이내 소비를 권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 이상은 맛과 향을 포기하는 구간입니다.하루가 지난 보온밥이 유난히 텁텁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남은 밥은 뜨거울 때 얼리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다음 끼니에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밥이 다 되자마자 덜어서 냉동하는 쪽이 낫습니다.식은 뒤에 얼리면 이미 수분이 빠진 상태라 데워도 푸석합니다. 김이 살짝 오르는 상태에서 한 공기씩 나눠 담고 뚜껑을 덮어 그대로 얼리면 수분이 갇힙니다.이렇게 얼린 밥은 전자레인지에 2분이면 갓 지은 것과 비슷하게 돌아옵니다.냉장 보관은 오히려 밥이 가장 빨리 굳는 온도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보온 중에 하면 안 되는 것

보온 상태에서 밥을 뒤섞지 않고 그대로 두면 아래쪽이 눌러붙고 위쪽만 마릅니다.밥이 다 되면 한 번 크게 저어 김을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분의 수분이 날아가면서 질척임이 줄어듭니다.반대로 보온 중에 찬밥을 얹어 함께 데우는 건 피해야 합니다. 온도가 고르지 않아 상하기 쉬운 구간이 생깁니다.내솥 가장자리 밥알을 그대로 말려두는 것도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정리하면 보온은 12시간까지, 남을 밥은 뜨거울 때 소분해 냉동, 다 되면 한 번 젓기.버튼 하나 습관만 바꿔도 다음 끼니 밥맛이 달라집니다.오늘 저녁 밥 지으시면 한 번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