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그룹 산하의 지프가 체로키의 새로운 세대를 공식 발표했다. 1974년 첫 선을 보인 체로키의 6세대 모델이 2025년 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강화할 전망이다.

신형 체로키는 5세대 모델(KL)의 단종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로, 보다 강인하고 오프로드 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존 체로키의 논란이 됐던 2단 헤드라이트 대신 'U'자 형태의 주행등이 적용된 단일 헤드라이트를 채택했다. 지프의 상징인 7개의 슬롯 그릴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되었다.

차체 전반에는 도색되지 않은 플라스틱 바디 클래딩이 적용되어 오프로더로서의 강인함을 부각시켰다. 특히 사각형 휠 아치와 거친 범퍼 디자인은 체로키의 오프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측면에는 오목한 도어 핸들과 블랙 루프 레일, 동일 색상의 사이드 미러 하우징이 적용되었다.

새롭게 공개된 후면부 이미지에서는 트렁크 도어 상단의 간결한 스포일러와 펜더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테일램프가 확인된다. 육각형 번호판 마운팅은 지프의 디자인 언어와 일관성을 유지한다. 후면에 부착된 '4x4' 배지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될 것을 암시한다.

지프는 아직 체로키의 내부 디자인과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예비 정보에 따르면 신형 체로키는 스텔란티스의 STLA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플랫폼은 전기 지프 왜고니어 S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신형 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새롭고 효율적이며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고만 알려졌다. 세부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효율성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모두 고려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체로키 원주민 족장이 이름 변경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프는 전통적인 '체로키' 네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브랜드의 유산을 중요시하는 지프의 전략으로 보인다.

신형 체로키는 지프 라인업에서 콤팩트 SUV인 컴패스와 플래그십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사이에 포지셔닝될 예정이다.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프 측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말 출시 예정인 6세대 체로키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으로 SUV 시장에서 지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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