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보다 훨씬 나은 것 같은데.."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현대 그랜저는 오랜 시간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온 '국민 세단'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 정숙성,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 차를 선택하는 기준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편안한 세단을 넘어서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효율과 유지 비용이 중요해졌기에, 요즘 사람들은 그랜저 외에 다른 선택지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최근 눈에 띄는 대안이 되고 있다. 한때는 단순히 '외제차'라는 이유로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실제 생활비와 가치 측면에서 어코드만의 장점이 뚜렷하다.

연비 경쟁력, 이건 정말 차이 많이 난다!

자동차 고를 때 제일 현실적인 기준? 단연 '연비'다. 하루에 40km만 타도, 1년에 15,000km는 훌쩍 넘는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가 18~20km/L로, 그랜저 하이브리드보다 약 20~30% 높은 수치다. 실제로 유류비 계산해 보면, 1년에 수십만 원 차이 나는 건 금방 체감된다.

뿐만 아니라 도심-고속도로 비중이 다양해도 편차가 작고 안정적인 연비를 유지한다는 평도 많다. 즉, 연비 방어가 잘 된다는 말이다. 통근이나 주말 나들이, 장거리 출퇴근이 많은 사람에겐 정말 피부에 와닿는 포인트다.

유지비, 고장 걱정 줄이고 마음 편하게

차를 타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언제, 얼마나 고장 날까’다. 그 점에서 혼다는 전통적으로 ‘고장 잘 안 나는 차’로 유명하다. 엔진오일, 부품 교체 주기가 길고 정비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실제로 북미 소비자 평가에서도 혼다 어코드는 항상 상위권에 있다. 이건 단지 브랜드 이미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신뢰의 증거다.

반대로 그랜저는 최근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완전히 검증된 브랜드’로 보긴 어렵다. 국내 AS망이 탄탄하단 점은 강점이지만, 차 자체 내구성과 신뢰도에서 어코드와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다.

운전이 즐거운 차, 어코드는 다르다

대부분 세단은 편안함에 집중하지만, 어코드는 조금은 다르다. 몸을 싣고 핸들을 잡으면 바로 느껴진다. 코너에서의 안정감, 즉각적인 반응, 그리고 전륜임에도 묵직하게 눌리는 주행감까지. 정교한 조향 시스템과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운전이 즐겁다는 평가가 많다.

그에 비해 그랜저는 물론 부드럽고 편안하다. 하지만 운전 피드백은 다소 무디다. 차량을 '몰며 쉬는' 개념보단, 그냥 '편하게 타는' 차로 느껴진다. 어느 쪽이 좋다는 건 개인 취향 문제지만, 분명 어코드는 더 역동적이다.

감가율? 팔 때 생각 안 하면 후회한다

차는 살 때보다 팔 때가 더 중요하다. 혼다 어코드는 중고 시장에서 감가 폭이 낮은 몇 안 되는 모델 중 하나다. 미국에선 5년 뒤에도 잔존가치 60% 이상 유지하는 모델로 꼽힌다. 그만큼 브랜드 신뢰도와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뜻이다.

그랜저는 국내에선 중고차 인기가 있지만, 3~5년 타고 팔 생각이라면 무조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 브랜드와의 감가율 차이는 판매 시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진다. 장기적인 금전적 가치 측면에서 어코드는 꽤 합리적인 선택이다.

'외제차'라는 부담보다는 가치 중심으로 봐야

그랜저는 좋다. 안락하고 익숙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지비와 실용성이 중요한 시대엔, 혼다 어코드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실속 있는 선택'이다. 높은 연비, 안정적인 내구성, 적은 유지비, 높은 중고차 가치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이 많다.

특히 하이브리드를 고려 중이라면 지금이 어코드를 다시 봐야 할 타이밍이다. 이제는 브랜드만 보고 고를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