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밀어올리는 태풍 ‘끄라톤’…부산시 싱크홀 차단 총력

정지윤 기자 2024. 10. 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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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일대 싱크홀(땅꺼짐 현상) 발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 실태 점검에 나섰다.

시는 지반 상태와 지하수 흐름을 관찰해 싱크홀 이상 징후를 감지해야 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9월 26일 자 6면 보도)에 따라 사고 우려 구간 지반 침하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지하수 유속 관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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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일대…강수 많을 땐 새벽로 출입통제

- 차량 통행 유도 방호벽 세우고
- 지하구조물 토사유실 점검도

부산시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일대 싱크홀(땅꺼짐 현상) 발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 실태 점검에 나섰다. 시는 지반 상태와 지하수 흐름을 관찰해 싱크홀 이상 징후를 감지해야 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9월 26일 자 6면 보도)에 따라 사고 우려 구간 지반 침하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지하수 유속 관리에 나선다.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 새벽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현장이 임시 복구된 모습.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사업 일대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태풍 18호 ‘끄라톤’의 북상으로 부산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을 대비해 추가 조처를 서둘렀다. 우선 태풍 영향으로 공사 현장에 폭우가 쏟아지면 동서고가도로 하부 학장공단 일대 새벽로 구간(800m)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또 공사 현장 일대 도로에서 자동차가 복공판이 깔리지 않은 곳으로 통행하는 것을 막고자 방호벽을 세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복공판 도로 밑은 지하 20m 아래의 암반까지 연결된 철제 구조물이 떠받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복공판 옆 측구 인근으로는 차량이 지나지 않도록 조처하고 땅을 단단히 굳히는 고결화(그라우팅) 작업을 고강도로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공사 현장 일대 지하 구조물(토류판)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토사 유실 구간이 없는지 점검한다. 토류판은 터널 굴착 공사의 기초 단계에서 세우는 기둥과 벽으로, 흙이 터널 공간에 쓸려 내려오지 않도록 막는 일종의 방어벽이다. 시는 이번 초대형 싱크홀 발생 때 복공판과 토류판 사이 토사 유실을 확인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시에 새벽로 일대 싱크홀 발생 우려 구간에서 시간대별로 지반 침하 수준을 측량해 침하량 변동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지하수의 경우 공사장 내로 유입된 지하수를 내보낼 때 갑자기 다량의 물을 내보내면 공사면 밖 지반 내 지하수가 약해진 토류판에 수압을 가해 토사 유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완급 조절을 통한 수위 관리를 지속한다.

시는 부산교통공사와 시공사 등에 싱크홀 사고 전조 현상인 ‘보일링(Boiling) 현상’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보일링은 지하 공사 현장 바닥에서 물과 흙이 끓어오르듯 기포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공사 현장과 기존 지반 내 지하수 수위가 달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반 약화 징후다. 시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싱크홀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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