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자이 키 준다…신목동 파라곤 "아파트 키 절대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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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부터 서울 개포자이의 입주가 재개됐습니다. 이 아파트 윤석양 조합장은 “어제 이주 재개 소식을 듣고 곧장 이삿짐 센터에 예약을 했다면 곧바로 오늘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3400여 세대의 이 아파트는 현재 1340가구가 입주해 있고 나머지 2천여 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내 유치원과 재건축 조합간 갈등 때문에 유치원이 법원에 '준공인가 처분 효력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난 13일 부터 입주가 중단됐습니다.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와 자동차]
그런데 비슷한 일이 발생한 서울의 다른 아파트 사정은 완전히 다릅니다.
컨테이너와 자동차로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신월동 ‘신목동 파라곤’ 아파트입니다. 조합이 시공사를 상대로 ‘입주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이르면 주말 쯤 결과 나올 예정입니다. “아파트 입구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를 치워달라“는 요구입니다.
이에 대해 이 아파트 시공사인 동양건설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치우라는 법원 판단이 나와도 조합과 일반분양자 상관없이 아파트 키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비 갈등의 주최는 조합과 시공사지만 "일반분양자에게 키를 줘 이사가 시작되면 그틈에 섞여 조합원 이사도 시작될 것"이라는 게 건설사 주장입니다. 이 아파트 총 299가구 중 153가구가 일반분양자, 나머지가 조합원 가구입니다.
앞서 동양건설은 지난달 초 조합에 물가상승을 이유로 “100억원의 공사비를 더 달라”고 요구했고 조합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아파트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은 겁니다.
이런 분쟁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제도가 있긴 하지만 강제력이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계약서대로 진행하거나 시공사와 조합이 원만한 합의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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