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억 차익’ 동탄역 롯데캐슬 1가구 청약홈 ‘먹통’ 사태 재연되나

무순위 청약이 예정된 동탄역 롯데캐슬. /경인일보DB

최근 수억원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동탄신도시의 로또 청약 단지에 최대 100만명 이상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런 분위기 탓에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될 것이란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에도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청약 1가구 모집에 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청약홈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된 바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9일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분양가는 4억8천200만원으로, 시세보다 10억원 가까이 저렴하다.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은 지난달 초 14억5천500만원에, 지난해 10월에는 16억원에 손바뀜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당첨만 되면 최소 10억원대의 시세 차익은 물론 실거주 의무와 전매 제한도 적용되지 않아 역대급 인파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청약통장 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보니 청약홈 사이트의 접속 오류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줍줍) 전용 59㎡ 1가구에 82만9천804명이 몰렸는데, 당시 청약홈 홈페이지가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거주지 제한 요건이 없는 데다, 청약 통장·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어 많은 수요자가 청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현재 지역 부동산커뮤니티에는 평소 부동산에 관심 없던 이들까지 적극적으로 청약을 신청하겠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면서 청약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동탄신도시 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지인 중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을 하지 않겠다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국내 거주 성인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100만명 넘게 몰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당첨만 되면 시세 차익은 확실하므로 이번 무순위 청약은 ‘선당후곰’(먼저 당첨되고 자금조달은 나중에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 청약홈 홈페이지가 먹통이 돼 혼선이 빚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동탄역 롯데캐슬 계약 취소 후 재공급 4가구는 다음날인 30일 청약을 실시한다. 이 중 2가구(전용 65㎡·전용 84㎡)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이고, 나머지 2가구(전용 102㎡)는 화성시에 거주 중인 무주택자만 청약 신청할 수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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