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수억원대 신축아파트 주방?…참담한 입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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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다가동에 들어선 신축아파트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의 입주민들이 '무옵션' 주방을 목격한 후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여타의 새 아파트처럼 번듯한 가구로 채워진 주방을 기대했으나 실상은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만 달랑 서 있었던 것.
3일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대전일보에 "어제까지 확인된 '고급주방옵션' 미선택세대 상태"라며 아파트 주방을 찍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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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부분준공 승인 입주시작
[천안]천안시 다가동에 들어선 신축아파트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의 입주민들이 '무옵션' 주방을 목격한 후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여타의 새 아파트처럼 번듯한 가구로 채워진 주방을 기대했으나 실상은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만 달랑 서 있었던 것. 수억원대 분양가를 무색하게 하는 광경에 입주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3일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대전일보에 "어제까지 확인된 '고급주방옵션' 미선택세대 상태"라며 아파트 주방을 찍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사진 속 주방은 가스레인지와 단출한 하부장, 싱크대, 주방후드만 초라하게 설치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신축아파트의 주방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고급주방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기본주방이라고 입주민은 설명했다. 입주민이 말한 고급주방옵션은 '냉장고 상부장, 고급주방 상부장·하부장' 추가 설치사항으로 59A형 기준 1330만원의 추가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가구는 70여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정보교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시행사와 시공사 그리고 준공을 승인한 천안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커뮤니티 사용자는 '무옵션' 주방사진을 올리며 "이런 것은 원룸에도 없었다"고 비꼬았다.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는 천안 다가동 주공4단지 재건축정비사업으로 건립됐다. 시행은 천안주공4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재건축조합)이, 시공은 극동건설이다. 1225세대 규모로 이 중 632세대가 일반 분양, 나머지는 조합원 분양이다. 옵션이 없는 기본 주방은 일반 분양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의 주방 문제는 입주 전부터 불거진 바 있다. 사전방문 당시 주방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세대에는 싱크대 조차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 때문에 주방 급수와 배수상태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이뿐 아니라 공동현관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화장실 물이 빠지지 않는 등 부실시공 사례가 잇따랐다. 일부 세대는 추가 설치한 에어컨이 구식 모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 다른 입주민은 "에어컨도 가장 최근모델 넣어준다더니 2017년도 모델로, 원격 제어 안되는 모델을 넣었다"며 "지금 소송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 2일 이 아파트의 부분준공인가를 고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7일 이 아파트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부분준공을 승인했다. 시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 8월 30일 사전방문을 진행한지 31일 만에 하는 입주로 이는 현행법 위반이다. 주택법 상 사전방문은 입주지정기간 시작 45일 전까지 실시해야 한다. 위반 시 처벌은 2000만원 이하 과태료로 다소 가벼운 편이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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