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면서 충전하려다 '펑'…작년 기내 배터리 화재 '껑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행기도 운항도 늘면서, 배터리 화재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발생한 기내 배터리 화재는 총 13건입니다.

기내 배터리 화재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2건, 2021년 0건, 2022년 0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6건, 올해 1∼8월 5건을 기록했습니다. 보조배터리는 항공 위험물로 분류돼 위탁하지 않고 승객이 기내에 소지한 채 탑승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에 소요된 시간은 대부분 1∼5분 이내였습니다. 2020년 이후 지난 8월까지 항공사별 기내 배터리 화재 건수는 대한항공 4건, 제주항공·에어부산 2건, 아시아나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1건 등이었습니다.

위탁수하물에 들어간 배터리가 발견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는 일도 늘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위탁수하물로 들어가면 물리적 충격, 온도 변화에 따라 발화 및 폭발 위험이 커집니다.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배터리 '검색 실패 건수'는 2020∼2022년 0건, 지난해 1건, 올해 3건입니다.

국적 항공사는 기내 화재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기내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로 초기 진압을 실시한 뒤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해 물이나 비알콜성 액체를 부어 보관하도록 정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보조배터리가 과거보다 얇고 작아져, 좌석 틈으로 끼어 압력에 의해 화재가 나는 식의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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