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뿌리면 먹힐까" 걱정했는데…'주문 폭발' 업계 1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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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bhc치킨이 2014년 11월 선보인 '뿌링클'은 붉은 양념 혹은 후라이드 치킨이 대부분이던 국내에서 치킨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bhc는 뿌링클 출시를 기점으로 매년 매출이 증가했고 2022년에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치킨업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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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짧게는 열살(10주년), 길게는 백살(100주년)을 맞는 'K-푸드'의 히트상품을 찾아 소개한다.
올해 출시 10년을 맞은 뿌링클은 bhc를 업계 선두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bhc는 뿌링클 출시를 기점으로 매년 매출이 증가했고 2022년에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치킨업계 1위로 올라섰다.
지금은 bhc의 효자 상품이 됐지만 개발, 출시 당시에는 회사 내부에서도 반응이 나뉘며 걱정을 사기도 했다. 시즈닝을 뿌리는 생소한 콘셉트인 탓에 직원들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bhc는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개발 기간 7개월을 거쳐 뿌링클을 내놓게 된다. 당시 연구개발팀은 메뉴 개발을 위해 서울 홍대 앞, 가로수길 상권 등 유명 맛집을 돌아다니며 트렌드를 분석했다. 치즈가 1020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치즈와 어울리는 조합을 찾고자 했다.
이를 통해 치즈와 요거트, 크림으로 만든 '화이트 소스'를 개발했고 블루치즈와 체다치즈에 양파, 마늘을 더한 '뿌링클 시즈닝'을 완성했다. 제품 이름은 '뿌리다'와 뿌리다는 뜻의 영단어 'sprinkle(스프링클)'을 더해 지었다. 시즈닝이 치킨에 고르게 뿌려져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치즈 시즈닝을 입혀 소스를 찍어 먹는 새로운 방식의 치킨은 출시되자마자 입소문을 탔다. 출시 15일 만에 bhc치킨 매출 구성비의 25%까지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한다.
뿌링클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660만개를 돌파했다. 이를 판매가격 1만7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3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가맹점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후 2019년 3400만개, 2020년 5200만개, 올해 1월까지 1억개 판매됐다.
뿌링클 시즈닝을 활용한 사이드 메뉴로 '뿌링콜팝', '뿌링치즈볼', '뿌링핫도그'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뿌링클 세계관을 확장했다. '뿌링핫도그'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었다.
뿌링클은 해외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미국,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기준 75만개를 돌파했다. 진출한 모든 나라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화한 메뉴로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미국에선 샌드위치를 즐기는 문화를 고려해 샌드위치에 뿌링클 시즈닝과 소스를 더한 '뿌링클 샌드위치' 판매량이 가장 많고. 태국에선 '뿌링클 치킨 스킨(Skin) 튀김', '뿌링클 치킨 조인트(Joint) 튀김' 등 특수 부위를 활용한 메뉴가 인기 메뉴다.
bhc는 출시 10주년을 맞아 제2의 뿌링클과 사이드 메뉴 개발에도 주력한다. bhc 관계자는 "앞으로도 뿌링클이 bhc의 시그니처 메뉴가 되도록 맛과 품질 관리에 주력하고 뿌링클을 활용한 여러 사이드 메뉴를 출시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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