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대전 [성심당] 갔다 오기

저번 주 10월 24일에 성심당에 가려고 당일치기로 대전에 갔다 왔습니다.

예전부터 성심당에 가보고 싶었지만 막상 발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저번에 제 생일 때 형 부부가 생일 선물로 대형 모니터를 사줘서 덕분에 게임이랑 애니를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

마침 곧 있으면 형 생일이라 성심당의 유명한 케이크인 시루 시리즈로 답례할 겸 수서역에서 SRT 타고 당일치기로 갔다 왔습니다.

[성심당 대전역점]

여깄구나.

오~ 이만한 크기가 3,000원 밖에 안 하다니!!!

오~

오오~~

오오오~~~

튀김 소보로 1,700원

모닝 튀소!!!

으음~ 바삭하세 튀겨진 고소한 소보로 안에 크리미한 팥이 가득 들어있어!

방금 만든거라 더 맛있어!

이만한 게 1,700원 밖에 안 하다니 ㅠ ㅠ

[대전역] 좀 찍고

대전역 바로 근처에 시장이 있네요.

좀 걷다 보면 나오는 [중앙시장]

[목척교]

[광천순대]

원래는 따로 알아둔 순대국집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날은 문을 안 열어서 그 대신으로 찾아간 대전에서 유명한 순대국집 중 하나입니다.

다가가자마자 돼지 누린내가 좀 나네요. ㅡ ㅡ

이제 서울 순대국밥은 기본 10,000원이 넘는데 싸네요~

국밥 특(순대, 내장 섞어서) 8,000원

처음보는 형태의 순대국밥이에요.

이것이 대구 순대국밥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는 파 다대기

맑은 국물이지만 돼지의 구수함이 진하면서 고기 대신 푸짐하게 들어간 쫄깃한 내장(곱창?)과 순대

맛은 있는데 간간하네요. ㅡ ㅡ 제가 좀 짜게 먹는 편인데도 간간해요.

그리고 여기에서도 누린내가 ㅡ ㅡ 제가 아버지 덕분에 내장류라든지 그런 걸 잘 먹는데도 누린내가 심해요.

여기에 파 다대기랑 들깨가루를

후후훗. 파 다대기에 새우젓이 들어가 있어서 더 짜졌어요.

그래도 누린내가 좀 잡아져서 먹기 편해졌어요.

아쉬웠던 아침 식사였어요.

[성심당 케익부띠끄]

아침을 먹었겠다. 성심당 구경이다!

이게 한정 롤케이크인 알밤롤이고

실제로 본 시루 시리즈

지금은 무화과, 알밤이네요.

이야~ 크긴 크네요.

일반 케이크도 괜찮아 보이고

조각 케이코도 서울에 비해 저렴해서 좋네요.

[성심당 본점]

여기가 대전의 핵심 관광지!!!

아침 10시에 가서 웨이팅은 없었지만 사람이 제법 있었어요.

[카운트 커피 선화]

성심당 쇼핑은 오후에 하고 커피 한 잔을 해야지~

제가 먹고 싶은 디저트를 파는 아침 일찍 여는 디저트 카페가 여기 밖에 없었어요.

참고로 제가 먹고 싶은 디저트는 이 갸또입니다.

음료는......

쇼콜라 갸또 7,000원 & 플랫 화이트 5,000원

여행 날에는 아침에 향긋한 커피를~

참고로 플랫 화이트는 라떼랑 비슷한데 라떼가 그냥 밀크를 넣는다면 플랫 화이트는 스팀한 밀크를 넣는 차이점이 있다고 하네요.

머랭을 안 하고 구운 초콜릿 케이크에 생크림을 발랐네요.

으음~ 브라우니 같은 꾸덕한 식감 안에 씁쓸하면서 향긋한 카카오의 향과 적당한 달콤함 여기에 부드럽고 고소한 생크림

상상하는 그대로의 맛이지만 맛있어요. ^ ^

대전 디저트나 빵은 어디에서 먹든 수준급이라고 하는데 맞네요. ㅋ

그래도 대전에 왔으니 나름 구경을 하려고 찾아간

[신세계 백화점 대전점] 지하에 있는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

제가 코로나 시대 때 아쿠라움을 구경하는 취미를 가졌는데

코엑스의 아쿠아리움, 롯데월드타워의 아쿠아리움 지금은 사라진 63빌딩의 아쿠아리움

그리고 국내 여행을 할 때 갔던 부산 해운대의 아쿠아리움, 대구의 아쿠아리움 등 여러 아쿠아리움을 구경했는데

여기에도 아쿠아리움이 있다길래 구경하러 갔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지하에 있는 아쿠아리움이라

대구도 신세계 백화점(이쪽은 9층)에 아쿠아리움이 있는데 비교할 겸 기대가 되네요.

마술쇼 구경

메두사 6,800원

중간에 쉬면서 마신 생크림을 올린 딸기 요거트 스무디에 메두사의 뱀 머리카락을 표현한 초콜릿을 꽂았어요.

솔직히 기대 이하였어요. ㅡ ㅡ

대구 아쿠리움이랑 비교하면 별로였어요.

대구 아쿠아리움은 육지 동물에 새랑 파충류에 거기다가 바다 생물 중에 펭귄이랑 물범도 있어서 규모가 작은데도 생각보다 구경할게 많아서 즐거웠는데

대전 아쿠아리움은 딸랑 민물 생물이랑 바다 생물 밖에 없었어요. 바다 생물은 대표적인 게 가오리랑 상어 뿐이고요.

해운대 아쿠아리움보다 더 별로네요. ㅡ ㅡ

뭐, 오랜만에 거북이를 봐서 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돈이면 성심당 빵 사 먹는 거였는데 ㅡ ㅡ

좀 걷다가

[성심당 DCC점]

오, 꿈돌이다.

너비아니빵 2,300원

출출해서 간단하게 하나 사먹으려고 했는데 빵이 너무 다양하고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서 고민하고 고민해서 산 빵

소시지빵에서 소시지 대신 너비아니가 들어간 빵인데

케챂에 마요네즈와 버무러진 아삭한 야채, 달콤한 간장 맛이 가득한 너비아니의 식감, 꽤 맛있는 빵이에요.

ㅋㅋㅋㅋ

아니, 빵 먹으면서 걷다가 차 안에서 아줌마가 부르더니 성심당 어딨냐고 물어보더라고요. ㅋ

[한빛탑]

다리를 건너서

[한밭수목원]

꿈돌이 유부남이있어?!!!

수목원답게 생화가 가득했어요.

슬슬 점심 먹으러 가자

[이금신 진주냉면]

요금 관심을 가진 냉면이 진주냉면이라고 해산물 간장이 들어간 냉면 육수에 고명으로 육전이 올라간 냉면인데

하연옥 마포점에서 처음 먹은 이후로 반해서 자주 먹으러 가면서 한 번은 원조 지역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멀리 있어서 포기했었는데

대전에 진주냉면집이 제법 있어서 먹으러 갔습니다.

하연옥 마포점(물냉면 12,000원)보다 더 싸네요.

오~ 육전도 제법 싸고

음! 온 육수가 하연옥하고 비슷한 맛이에요.

은은한 시원함에 감칠맛이 가득해요.

육전 물냉면 10,000원

평양이든 함흥이든 보통은 물을 시키는데 이 날은 왠지 비빔을 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기본을 먹어야하니

하연옥은 삶은 계란 반쪽도 나오는데 여기는 없는 대신 지단이 수북하고 육전 양도 충분하네요.

으음~

해산물이 들어간 시원하면서 복합적인 감칠맛과 간장 향이 가득한 시원한 육수에 방금 뽑은 살짝 두께가 있는 쫄깃한 면과 아삭한 무, 배, 오이랑 고소한 육전

맛있다! 하연옥만큼 맛있어!!! 생애 두번째 진주냉면~!!!

다음에는 비빔냉면에 육전도 시켜서 먹고싶어졌어요. ^ ^

자아~ 이제 성심당 쇼핑을 하러 갈까?

다시 [성심당 본점]

이때가 오후 3시 30분 쯤인데 사람이 엄청 많아졌네요. ㄷㄷㄷ

그래도 줄이 금방 금방 빠집니다.

그 대신 빵 고르고 계산하는 게 전쟁이지만요. ㅋㅋㅋ

너무 많이 샀나? ㅋㅋㅋ

다음은 케이크!

후후훗 너무 많이 산 거 같아.

어떻게 들고 가지?(즐겁다.)

[테라스키친]

빵 사느니라 기운이 빠져서 쉴겸 당분 좀 보충해야지

생각보다 꽤 넓더라고요.

전설의 팥빙수 6,000원

오오오~ 큰일이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ㅋㅋㅋ

물 얼음이라서 아쉽지만 그릇의 반을 덮은 고소한 팥과 나머지 반을 덮은 씹는 맛이 가득한 새콤달콤한 딸기청이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먹게 되면 연유 추가해야지

까스 오므라이스도 맛있어 보이던데.....

여기가 아침 10시부터 오픈한다라.....

보관소가 여깄구나

진주냉면이랑 전설의 팥빙수가 아직 남아서 소화 좀 시킬겸 대전역까지 걸어갔습니다.

겸사 겸사 중앙시장 구경 좀 하다가....

[김화칼국수]

저녁은 대전의 명물 음식 중 하나인 칼국수

싸다! 칼국수가 싼데 수육도 싸!

수육 (소) 10,000원

개인적으로 무말랭이 같은 게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촉촉하게 잘 삶아진 수육이 맛있어요.

칼국수 6,000원

고명은 김가루랑 들깨가루 뿐이라니

"후루룩"

맛있다! 살짝 걸쭉한 국물 안에 멸치의 고소함이 가득해! 이렇게나 진한 칼국수 국물은 처음이야!

여기에 들깨가루가 더해져서 고소함이 2배! 맛있다!!!

들깨가루가 제대로 풀어지니 연한 들깨 칼국수 같기도 했어요.

면도 엄청 쫄깃쫄깃하고 가격 이상의 맛있는 칼국수에요!

진주냉면 다음으로 대전에 다시 가면 또 먹고 싶은 대전 칼국수에요

으윽, 너무 배부르다.

진주냉면이랑 전설의 팥빙수가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칼국수에 수육까지 먹으니 엄청 배부르네요.

오랜만에 과식했어요.

자! 당일치기 대전 여행은 이걸로 끝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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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도중에 순수롤 3,000원

푹신푹신하면서 촉촉한 케이크 안에 고소한 우큐크림이 가득해요.

편의점보다 더 싸고 맛있어요.

집에 도착하고 냉동실에 넣은 부모님을 위한 건강빵

맷돌로같은 통밀빵 4,500원

보약브롯 4,500원

시월의 무화과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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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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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 바게트 3,800원

이것이 성심당 클라스의 명란 바게트!!!

좀 과장해서 말하면 한 조각마다 명란 하나를 통째로 넣은만큼 명란이 가득 들어갔어요.

잠봉뵈르 8,000원

성심당에 가면 꼭 사고 싶었던 샌드위치

이야~ 서울이면 절반 크기에 무조건 10,000원 이상 팔텐데

이 정도 크기에 10,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니!!!

거기에다가 푸짐하게 들어간 햄!!!

샌드위치가 꽤 다양해서 고민했지만 이걸 사길 잘했어요!

토마토 레지아노 4,200원

호밀빵에 버터, 드라이 방울토마토, 레지아노 치즈, 바질을 넣어서 살짝 구운 빵

보자마자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요.

작은 메아리 3,000원

성심당에서 처음으로 본 빵인데 보자마자 반해서 산 빵

생김새랑 맛이 완전 퀸아망인데 연한 맛의 퀸아망이에요. 퀸아망을 종아하는데 맛있어요.

퀸아망 이름으로 따로 있기는 했어요. 아몬드가 가득 묻은 형태로요.

빅매치 2,300원

밑은 바삭하게 구워졌고 안에는 고소한 크림치즈랑 향긋한 메이플 향이 가득해요.

반할번 2,500원

보통 버터를 넣은 반면 이건 연유크림이 들어갔다고 해서 샀는데 별로 안 들어갔더라고요. ㅎ ㅎ

아몬드 크로와상 3,500원

퀸아망 다음으로 좋아하는 빵

겉에도 안에도 아몬드 크림이 가득한데 이 가격이라니!

부추빵 2,000원

이걸 빠트리면 섭하지

튀소구마 1,700원

이걸 빠트리면 섭하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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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형네 부부가 케이크 먹는데 우리도 케이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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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롤 20,000원

오오오~

겉은 밤 크림에 말아진 스펀지 케이크 안에는 전체적으로 생크림에 군데군데 밤 크림과 알밤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식감이 지루하지 않게 양 옆에 바삭한 아몬드가 있고요.

맛있다~

밤으로 시작해서 밤으로 끝나는 맛있는 롤케이크에요. ^ ^

성심당 또 가고 싶다.....

안 되겠다.

내년 부모님 생신 때 케이크 사러 또 가야겠어!!!

아침으로 테라스키친에서 까스 오므라이스를 먹고 시간 때우기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유성온천에 가서 목욕 좀 하거나

점심으로 진주냉면을 비빔에다가 육전까지 먹고 성심당 쇼핑하다가 집에 돌아갈 때 배고프면 맛있는 칼국수 먹어야지~

아.

참고로 형 부부한테도 빵하고 케이크로 무화과 시루를 선물했어요. ^ ^

무화과가 많이 들어가서 좋았는데 크림이 생각보다 느끼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