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번 정도 하나님께 감사했다" 8년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한 162.3km/h 강속구 투수, 이틀 만에 마이너리그행

이정엽 기자 2026. 5. 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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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양키스 불펜 투수 요바니 크루즈가 미국 무대에 진출한지 무려 8년 만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2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요바니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불펜에서 몸을 풀 당시 '크루즈(Cruz)'라는 이름이 보이자 사람들은 모두 양키스 팀 동료 페르난도 크루즈를 예상했다. 하지만 페르난도는 요바니를 향해 "숨 쉬는 걸 잊지 마라"며 "단순하게 생각하고 네 역할에만 집중해라"라고 조언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요바니는 페르난도의 조언 아래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첫 타자 오카모토 카즈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2이닝 동안 3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 100.9마일(약 162.3km/h)이 찍혔으며 평균 시속은 99.8마일(약 160.6km/h)에 달했다..

요바니는 마이너리그에선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 등판에선 15구 중 13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요바니는 "트리플A에선 계속 스트라이크존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걸 집중적으로훈련했다"고 비결을 전하며 "불펜 피칭 때 더미를 놓고 던졌는데 그런 부분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1999년생인 요바니는 지난 2017년 시카고 컵스에 부름을 받은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양키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그는 첫 1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으며, 콜업 전까지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을 들은 요바니는 감격스러움을 느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정말 길었다"며 "극복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도 요바니는 긴장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께 무려 200번 감사했다"며 "공격적으로 승부하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요바니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22일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요바니는 오카모토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어니 클레멘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안드레스 히메네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브렌트 헤드릭으로 교체됐다. 경기 후 요바니는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요바니는 향후 양키스의 중요한 불펜 옵션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헛스윙을 끌어내는 능력과 구위를 모두 확인했다"며 그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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