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사라졌다”… 제주농협 6만 명 투입, 농촌 생존을 묻는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3. 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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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촌은 지금 수확의 문제가 아니라 존속의 문제 앞에 서 있습니다.

65세 이상 농가가 절반을 넘은 현실에서 제주농협이 6만 명 인력 연결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2일 농협 제주본부는 2026년 정부와 제주자치도와 협력해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농촌인력중개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 농협은 기존 12곳에서 16곳으로 늘었고, 연간 중개 목표 인원은 6만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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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농가 52%·청년 10년 새 4분의 1로 급감
16개 농협 참여 확대… 모바일 ‘실시간 인력 지도’ 가동

제주 농촌은 지금 수확의 문제가 아니라 존속의 문제 앞에 서 있습니다.
밭은 남아 있지만, 그 밭을 지킬 사람이 줄었습니다.

65세 이상 농가가 절반을 넘은 현실에서 제주농협이 6만 명 인력 연결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그저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농업 구조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선언입니다.

2일 농협 제주본부는 2026년 정부와 제주자치도와 협력해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농촌인력중개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 농협은 기존 12곳에서 16곳으로 늘었고, 연간 중개 목표 인원은 6만 명입니다. 지난해 4만7,000명보다 1만 3,000명 이상 확대된 규모입니다.

인력풀 재편에 나선 배경은 분명합니다. 
농가 정주 인구는 줄고, 젊은 층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65세 이상 농업가구는 1만 5,801가구로 전체의 52%를 차지합니다.

반면 청년 농업인은 2014년 3,943호에서 2023년 851호로 급감했습니다. 10년 만에 4분의 1 수준입니다.

자연 감소라기보다 구조적 인력 공백이 심화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일손 부족’을 넘어 ‘생산 기반’의 문제

농번기마다 반복되는 인력난은 더 이상 계절 변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감귤 수확과 월동채소 작업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인력 공백이 곧바로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농가 소득을 넘어 지역 농업 경쟁력의 문제로 직결됩니다.

내국인 구직자와 농가를 연결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는 8개 농협이 참여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채용해 농가에 배치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는 10개 농협이 선정됐습니다.

제주고산농협은 두 사업에 모두 포함돼 내·외국인 인력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복합 모델을 가동합니다. 인력 지원을 넘어 농업 리스크를 관리하는 체계로의 전환으로 평가됩니다.

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지원 인력이 태블릿을 통해 인력 배치 현황을 확인하는 장면을 구현한 이미지.


■ 모바일로 묶는 ‘실시간 인력 운영’

이번 확대의 또 다른 축은 운영 시스템입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참여 농협은 모바일 앱 기반 운영 시스템 도입을 추진합니다. 

농가가 인력을 신청하면 배치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10개 농협이 확보한 외국인 근로자 정보를 상호 교류하는 구조입니다.

유휴 근로자를 최소화하고 특정 지역에 인력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데이터 기반 인력 관리가 본격화되는 셈입니다. 인력 배치 속도와 효율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제주농협은 향후 도내 20개 농협 전체가 인력중개사업에 참여하도록 확대할 방침입니다.

인력 자원을 넓히고 운영 체계를 통합해 농번기 병목을 구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 6만 명, 그 다음은

6만 명은 성과입니다.
동시에 제주 농촌의 현실을 드러내는 경고등이기도 합니다.

중개 확대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얼마나 연결하느냐를 넘어, 사람이 남을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다음 과제로 남습니다.

청년 농업인이 급감하는 구조 속에서 인력 중개만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져야 합니다.
매년 더 많은 인력을 연결해야 유지되는 구조라면, 그것 자체가 위기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춘협 제주농협 본부장은 “농가가 체감할 수 있도록 인력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무상 봉사 인력 연계와 내·외국인 인력 중개를 강화하고, 운영 시스템 도입으로 배치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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