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말고”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정답인 이유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출시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중형 세단으로써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2022년 말 출시 당시 이전 세대 대비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코드의 외관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익숙해졌으며, 깨끗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2025년형 토요타 캠리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최신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캠리가 2017년에 선보인 디자인을 유지하는 반면, 어코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실내 품질은 같은 브랜드의 시빅 투어링 하이브리드보다 확연히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모든 부분이 더 견고하고 딱딱한 플라스틱 사용이 적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대시보드 디자인이 시빅과 유사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인 품질 자체는 우수하다. 특히 밝은 회색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검은색보다 훨씬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트는 시빅보다 편안하며 통풍 및 열선 기능도 갖추고 있으나, 통풍 기능의 냉각 성능은 다소 약한 편이다.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크게 향상되어 우수한 음질을 제공한다.

뒷좌석 공간은 매우 넉넉하며, 뒷좌석 에어 벤트와 USB-C 포트도 갖추어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는 전통적인 세단 구조로 해치백에 비해 활용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공간 자체는 충분히 넓다. 다만 입구가 좁아 대형 짐 적재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공인 연비는 도심 51 MPG, 고속도로 44 MPG로, 실제 주행에서는 평균 46~47 MPG를 기록했다. 이는 공인 연비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시빅 하이브리드의 평균 56 MPG보다는 약 10 MPG 낮은 수치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시빅보다 약간 더 강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어코드는 운전 감각이 우수하며, 시빅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고회전 상황에서도 정숙성이 뛰어나며, 스티어링 휠 감각도 쾌적하고 세련되었다.

어코드 투어링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시빅 투어링 하이브리드(약 32,500달러)보다 약 7,000달러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상당한 프리미엄을 요구한다. 이 추가 비용으로 더 큰 차체, 더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내를 얻을 수 있지만, 연비는 오히려 약 10 MPG 낮아진다.

중형 세단에서 47 MPG의 연비는 여전히 훌륭한 수준이지만, 시빅 하이브리드와의 가격 및 연비 차이를 고려할 때 소비자들은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크기와 고급감을 중시한다면 어코드가, 연비와 가성비를 우선시한다면 시빅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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