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한대인데 ''한 나라의 군사력과 맞먹는다는'' 31톤 폭탄이 실린 폭격기

전설의 폭격기,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란 무엇인가

미국의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1955년 실전 배치 이후 70년간 전략 폭격 임무를 수행해온 워싱턴급 장수 항공기입니다.

– 8개의 TF33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대형 아음속 전략 폭격기이며, 항속거리 8,800마일에 달하는 글로벌 운용 능력을 지녔습니다.

– 미국 전략공격 사령부(AFGSC)가 이 기종을 중심으로 전략 타격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게 31톤 폭탄 탑재… “하늘의 핵 폭격고”

B-52는 한 번 기체에 **최대 70,000파운드(약 31,500kg)**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이 중량은 단일 폭탄이 아닌 다양한 핵무기, 순항미사일, 레이저 유도 폭탄, 재래식 폭탄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일종의 “비행 폭격선”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전의 최대 탑재 기록은 AGM-86B 핵 순항미사일과 JDAM 유도 폭탄을 조합한 것으로, 기체 내부와 외부의 폭탄함·하드포인트를 모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핵 억제 핵심 전략기기로서의 위상

B-52는 냉전 시절 **전략 공중 경고·응징 체계(SIOP)**의 핵폭격 수단으로 설계되었습니다.

– 핵 폭탄 및 ALCM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장착하며, 현재도 전략적 핵 억제력으로서 운용 중입니다.

– 뿐만 아니라, 재래식 폭격 임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걸프전·아프간·이라크에서 중대한 폭격 수행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 나라 군력에 맞먹는 폭격력…단일 공격의 상징

B-52 한 대의 폭발력이 국가 전체 군사력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주장은 과장이 아닙니다.

– 예: 걸프전 기간 153발의 M117 폭탄 적재 및 35기의 AGM-86C CALCM 발사 기록은 단일 플랫폼으로는 전례 없는 규모였습니다.

– 또한 AGM-183A 초음속 무기와 JASSM-ER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현대화된 무기 체계를 실험하며 탑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70대 남짓한 실전 보유량과 장기 비행 관리·정비 체계는 미국 공군의 전략 폭격 전력 유지에 핵심 역할을 부여합니다.

현실 속의 B-52 활용 사례

미-중·대만 긴장 대응: 소규모 폭격 부대를 태평양에 전개 및 순항하면서 억제 메시지를 발신.

전투 시뮬레이션·시험발사: 요르단·미주리 등지에서 B-52H가 초음속 AGM-183A 발사 실험을 수행.

인도태평양 훈련 대응: 괌, 일본 등에서 폭격기 부대 전개, 전력 투사력·연합 작전 동시화 연습.

과제와 한계: 개량 vs 노후 기체

노후 엔진(TF33) 교체, AN/APG-79 AESA 레이더, 내부 무장함 개량 등 업그레이드를 거쳐 B-52J 버전이 2033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연료 효율이 낮고, 스텔스 성능 부족으로 현대 방공 시스템 돌파에는 제한적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미 공군은 2050년대까지 B-52J를 유지하며 향후 SRB 플래폼으로 점진 대체하겠다는 중장기 전략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폭탄 31톤 탑재 ‘하늘 군사력’의 저력과 책임

B-52는 “폭탄 31톤을 적에게 쏟아붓는 무기”라는 별칭이 과장되지 않을 정도로, 궁극의 전략 폭격 플랫폼입니다.

– 핵 억제 전략과 재래식 폭격 모두 가능한 다목적 전략 자산으로서,

– 70년간 살아 있는 전설로 기능하며 국제 안보에 중대한 영향력을 지닌 플랫폼입니다.

한 대의 B-52가 동원될 때마다 한 국가 급 전력의 위협이 현실이 되는 만큼, 윤리적·정책적 책임, 국제 협력과 감시 속에서 운용되어야 하는 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