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16년 만에 최대 폭등 왜? "중국 정부 사활"

▲ 중국 상하이 주가지수 전광판 [연합뉴스] 

30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증시가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중국 증시에선 부동산 등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주요 주가지수가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인 반면 일본에선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 관련 불확실성으로 닛케이225가 4.8% 급락했습니다.

30일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17포인트(8.48%) 뛴 4,017.85로 마감하며 9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008년 이후 최대 폭 상승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각각 8.06%와 10.93% 뛰었습니다.

CSI300은 이미 지난주에 16% 뛰면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습니다.

CSI300은 2021년 최고치에서 이달 중순까지 45% 이상 떨어졌다가 이후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중국은 지난주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29일엔 중국 중앙은행이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말까지 시중은행들의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엔 중국의 3대 대도시가 주택 구매 관련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이자 증시가 달아올랐습니다.

증권주는 대거 상승 한도인 10%에 도달했고 부동산 개발업체도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로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도 장중 11% 뛰었습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의 증권거래소의 합산 거래액이 2조 6천억 위안으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러 증권사에서 주문 처리 지연 사태가 벌어졌고 일부 증권사에선 신규 계좌 개설 신청이 급증했습니다.

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 폭을 보인 점도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삭소캐피털 마켓츠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차루 차나나는 "그동안 중국 증시가 얼마나 과매도 상태였는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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