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정치자금 의혹 확산…민주당 “증거인멸 정황도 수사해야”

라다솜 기자 2026. 5.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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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국회 브리핑 통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공세
“6000만원 상당 홍보물 무상 제공·텔레그램 삭제 요구” 주장
인천 보수 중진 사법 리스크 부상…지역 정가 촉각
▲ 더불어민주당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을 둘러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증거인멸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윤 의원을 겨냥해 "정치적 노련함이 증거인멸과 진술 회유를 위한 것이냐"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정치자금 회계 처리와 홍보업체 간 거래 내역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격화됐다. 윤 의원이 특정 홍보업체로부터 장기간 무상으로 홍보 콘텐츠를 제공받았지만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는 관련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의원이 약 1년 6개월 동안 특정 홍보업체로부터 최소 6000만원 상당의 홍보 콘텐츠를 무상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 총선 홍보물, 프로필 사진, 쇼츠 영상, 일정 홍보 자료 등 확인된 콘텐츠는 120여개에 달하지만 정치자금 회계보고에는 관련 비용 지급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를 단순 기재 누락이 아닌 정치자금법상 부정수수 가능성으로 규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 상실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부각했다.

논란은 의혹 제기 이후 대응 과정으로까지 확대됐다.

민주당은 윤 의원이 의혹 보도 직후 관련 업체 관계자를 외부에서 만나 "텔레그램 방을 폭파하라"고 말하며 자료 삭제를 요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측근을 통해 변호사를 소개하고 변호사 비용 지원, 진술 방향 조율까지 제안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민주당은 "사실이라면 단순 방어권 행사 수준을 넘어 증거인멸 및 수사 방해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을 지역구로 둔 대표적 보수 중진이다. 인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 개인 의혹을 넘어 지역 보수 진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6·3선거 국면과 맞물리며 인천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윤 의원 관련 수사 향배가 지역 여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실제 비용 지급 여부와 회계 처리, 디지털 기록 보존 여부, 관련자 진술 확보가 핵심"이라며 "정치 공방을 넘어 실질적 사법 리스크로 이어질지는 수사 결과가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윤 의원 측의 공식 반박이나 상세 해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이 액수와 정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공세를 강화한 만큼 윤 의원 측 대응과 수사기관 판단이 향후 정국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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