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축구 선수가 되려면 170㎝도 가능…178㎝면 충분하다

축구에서 키가 얼마나 중요할까. 키 큰 선수들이 무조건 유리하고 작은 선수들은 무조건 불리할까.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축구에서 키는 중요한가’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기사를 27일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축구에서 키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역할은 다르다”며 “센터백이나 타겟 공격수 등 공중볼 싸움을 벌이는 선수들에게는 키가 큰 게 유리하지만 민첩성과 균형감, 드리블이나 방향 전환, 볼 컨트롤 등은 작은 선수들이 잘 한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메시는 170㎝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라며 “2016년까지 남자 발롱도르 수상자 59명 평균 키는 약 178㎝”라고 전했다.

■리그 우승팀, 장신와 단신 조화
2019년 울버햄튼대학 연구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 평균 신장은 1973년부터 2013년까지 매 10년마다 1.23㎝씩 증가했다. 그러나 신장 증가와 팀 성적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는 없다. 디애슬래틱은 “최근 유럽 주요 리그 우승팀들 중 일부는 리그 평균보다 신장이 작았고 균형 잡힌 스쿼드를 갖추고 있었다”며 “백 파이브와 백 포어를 조합해 전술적인 조화를 이루는 인터 밀란, 바이에르 레버쿠젠, 맨체스터 시티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전했다.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 장신 팀들
바이에르 레버쿠젠과 인터 밀란이 속한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는 세계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높은 리그다. 독일에서는 주로 2부 리그에서 승격한 약체 팀들이 기술적·전술적 열세를 보완하기 위해 공수에서 신장과 피지컬에 의존한다. 실제로 분데스리가는 지난 두 시즌 동안 185㎝ 이상 포워드가 다른 리그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세리에 A는 스리백을 주로 사용하고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한다. 결국 장신 수비수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리그별 신체 유형과 전술적 선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작은 미드필더의 출전 시간이 최근 몇 년간 감소한 반면, 라 리가에서는 작은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키가 큰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으나, 현재는 다시 작고 기술적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필 포든(171㎝)과 베르나르도 실바(173㎝)가 맨체스터 시티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페인에는 짧은 패스를 쉼없이 서로 주고 받는 티키타카 플레이를 하는 팀들이 많다. 재간이 좋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마련이다.

■세트피스와 신장의 중요성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매 시즌 키 큰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왔다. 아르테타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키가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키가 심판의 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심판이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들에게 더 자주 파울과 경고를 주는 경향이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는 아스널이 최근 리그에서 많은 레드카드를 받은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학자들은 ‘나폴레옹 콤플렉스’를 거론하며 심판이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들에게 더 자주 파울과 경고를 준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키가 크지만 축구 선수용 신체로 발달
축구는 빡빡한 경기 일정, 출전하는 대회수 증가, 맨투맨 프레스 강도 증가로 인해 피지컬이 더욱 요구되는 스포츠가 됐다. 울버햄튼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축구 선수들은 키는 약간 커졌지만, 체형은 더 날씬하고 각진 형태로 변했다. 다이어트와 전문적인 트레이닝 덕분에 키가 커졌지만 축구 선수 체형에 더 맞게 발전했다는 뜻이다. 디애슬레틱은 “현재 축구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키 큰 선수들에게 유리한 스포츠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뛰어난 기술과 신체 능력을 가진 선수는 크기와 관계없이 팀에 공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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