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0대 클럽의 이적 시장을 철저히 평가: 바르셀로나

한때 메시와 이니에스타가 춤추던 캄프 누에서는 이제 계산기가 더 바쁩니다.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가 받은 평가는 D+등급. 화려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바르사는 새로운 스타를 영입하는 것보다 기존 선수를 내보내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재정난이라는 족쇄를 차고 있는 카탈루냐의 자존심, 과연 이번 여름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들


바르셀로나의 2025년 여름은 한마디로 '생존 모드'였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된 심각한 재무 관리 실패의 후유증이 여전히 클럽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죠.

과거 네이마르와 그리즈만 같은 스타들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던 그 결과가 지금 고스란히 돌아온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사는 필사적으로 재정 안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 선수를 영입해 팬들을 열광시키고 싶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것이죠.

클럽 경영진들은 매일 밤 숫자와 씨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입이 지출을 앞선 작은 기적


그나마 이번 여름 바르사가 거둔 성과 중 하나는 재정 수지에서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지출 2900만 유로에 비해 수입은 3700만 유로를 기록했죠.

800만 유로라는 흑자 규모는 결코 크지 않지만, 현재 바르사의 상황을 고려하면 작은 기적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이 흑자가 클럽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히려 재정적 제약 때문에 원하는 선수들을 놓치는 일이 반복되었던 것이 현실이었죠.

돈을 아끼는 것과 팀을 강화하는 것 사이에서 바르사는 여전히 균형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보입니다.

조안 가르시아 영입, 현실적 선택의 결과


바르셀로나가 이번 여름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한 선수는 에스파뇰의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였습니다.

2900만 유로라는 이적료는 현재 바르사로서는 상당한 투자였죠. 사실 골키퍼가 가장 시급한 보강 포인트는 아니었지만, 한지 플릭 감독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코 스포츠 디렉터는 가르시아의 계약에 설정된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영입을 성사시켰습니다.

동시에 같은 도시의 라이벌 클럽에서 라리가 최고 수준의 골키퍼를 데려온 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었죠.

가르시아는 이미 바르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현명한 투자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루니 벌지


300만 유로를 투자해 영입한 덴마크 출신 십대 유망주 루니 바르지는 전형적인 미래형 투자였습니다.

현재 당장 1군에서 큰 역할을 하기는 어렵지만, 몇 년 후에는 이 투자가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르사의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벌지 같은 젊은 재능들이 이곳에서 바르사만의 축구 철학을 배우고 성장한다면, 클럽은 장기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죠.

물론 모든 유망주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투자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것이 바르사의 철학입니다.

마커스 래시퍼드, 차선책의 아픔


바르셀로나가 이번 여름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윙어 보강에서의 실패입니다.

클럽이 최우선 타겟으로 삼았던 니코 윌리엄스와 루이스 디아스 영입에 모두 실패한 후,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퍼드를 데려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죠.

러시퍼드 자체가 나쁜 선수는 아닙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증명된 실력을 갖고 있고, 바르사의 전술 시스템에도 어느 정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클럽이 원했던 1순위 선수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죠.

특히 윌리엄스의 경우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고 있으며 카탈루냐 이적을 강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를 놓친 것은 더욱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이니고 마르티네스 방출의 딜레마


바르셀로나가 이번 여름 겪은 가장 큰 타격 중 하나는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알나스르 이적이었습니다.

클럽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액 오퍼가 들어오면 베테랑 수비수를 방출하겠다고 사전에 약속한 바 있었죠.

재정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거래였지만, 축구적으로는 큰 손실이었습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바르사의 국내 3관왕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를 완전 무상으로 보내야 했던 것은 한지 플릭 감독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바르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도 사실이죠.

결국 바르사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력 자체는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강화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