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골 넣으면 뭐하나? 수비가 퇴보했는데" 獨 매체 충격 혹평…'2실점' 책임 KIM에게 떠넘겼다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시즌 첫 골에도 불구하고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뮌헨은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5 분데스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 3-3 무승부를 거뒀다.

우승 경쟁팀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전날 홀슈타인 킬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뮌헨은 7경기 무패행진(5승 2무)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2위 RB 라이프치히와 승점(14점) 동률을 이루며 확실히 치고 나가는 데에는 실패했다.

전체로 넓히면 3경기 무승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단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이길 바랄 것이다. A매치 주간이 지나면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혹독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요주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스, 알폰소 데이비스, 라파엘 게헤이루, 토마스 뮐러,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선발로 나섰다.

양 팀의 콘셉트는 명확했다. 뮌헨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높은 위치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했고, 프랑크푸르트는 오마르 마르무시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이른 시간 김민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받은 뮐러가 패스를 내줬고, 김민재가 침착한 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김민재의 시즌 첫 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프랑크푸르트가 기어를 올렸다. 마르무시가 동점골을 뽑아냈고, 위고 에키티케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장군에 멍군을 불렀다. 올리스가 예리한 득점으로 다시금 균형을 이뤘고, 우파메카노가 재역전골을 폭발했다.

뮌헨이 승점 3점을 확보하나 생각하던 찰나 안일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마흐무드 다후드의 롱킥을 김민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볼이 흘렀고, 에릭 다이어의 애매한 위치 선정을 포착한 디나 에빔베가 몸을 날리며 쇄도하는 마르무시에게 패스했다. 볼을 몰고 들어간 마르무시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비록 결과는 3-3 무승부였지만 김민재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태클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92%, 리커버리 9회, 인터셉트 1회 등 가공할 만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독일 매체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줬다. '키커'가 3점, '빌트'가 4점을 부여한 가운데 '아벤트자이퉁'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그러면서 "시즌 첫 골을 넣었지만 수비력이 한 발 퇴보했다. 그는 두 번째, 세 번째 실점 장면 모두 타이밍을 놓쳤다"고 혹평했다.

반면 콤파니 감독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했다. 경기 방식을 보면 얻은 게 더욱 많았다. 실점이나 우리가 놓친 기회에 대해 언급할 수 있지만 코칭스태프진이 힘을 모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긍정적 요소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