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고령 운전자 사망은 늘어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인 2551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3000명 이하 사망자수를 기록 중이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우리나라 한 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해 81%가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은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 이상 감소한 9개국 중 하나가 됐다. 이 9개국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스페인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헝가리가 속한다.
2013년 약 5000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3년에 절반 수준인 2551명에 도달해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를 기록했다.
다만 사고 건수 및 부상자 수는 코로나19 범유행 종식이 선언된 2023년 들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19만8296건, 부상자 수는 0.7% 늘어난 27만3799명이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는 1240명으로 18명(1.4%↓) 감소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수치(184명, 6.7%↓)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 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10명(1.4%↑)이 증가했다.
도로종류별로는 고속도로 사망자가 2명(1.1%↑) 증가하였고, 일반국도는 1명(0.2%↓), 특별·광역시도는 45명(7.4%↓), 지방도 및 시군 도로에서는 106명(7.9%↓) 감소했다.
어린이·음주 운전 분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전년 대비 4명(22.2%↓) 감소했다. 음주운전 분야 사망자는 55명(25.7%↓) 줄었다. 이륜차·자전거·개인용 이동장치(PM) 사망자도 나란히 줄었다.
지역별로 특별·광역시 지역은 울산·대구·대전 순으로 사망자 증가율이 높았다. 도 단위 지역에선 전남·충북·강원 순이었다. 사망자 감소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에선 세종이, 도 단위 지역에선 제주가 가장 컸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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