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켄 그리핀, 공화당 대선후보 론 드산티스 지지철회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9. 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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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헤지펀드 시타델 창립자 켄 그리핀이 사실상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드산티스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드산티스를 지지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여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화당의 새 희망이던 드산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를 기록해 지지율 62%를 차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현저한 차이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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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정윤영 기자 = 미'월가의 큰손' 켄 그리핀. 그는 미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공화당의 가장 큰 후원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리핀의 자산은 290억 달러(약 3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2.05.0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억만장자 헤지펀드 시타델 창립자 켄 그리핀이 사실상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드산티스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드산티스를 지지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여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켄 그리핀은 18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공화당 대선주자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들에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며 "누구를 도울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자신이 지지했던 론 드산티스 현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더 젊고, 다른 세대에, 미국에 대해 다른 성향을 지닌 훌륭한 후보가 나타날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며 "민주당도 젊은 사람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인데 우리는 이 나라를 위대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원칙, 정책에 관해 토론을 벌여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리핀은 개인 순자산이 350억 달러(약 46조원)에 달하는 공화당의 가장 큰 재정기부자로 손꼽힌다. 그리핀은 이미 2022년 중간선거 과정에서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AFP=뉴스1) 윤주영 기자 = 25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주지사이자 24년 미 대선 유력후보인 론 드산티스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으나,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산티스와 그의 팀은 사고 당시 테너시 주 채터누가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러 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사진은 6월 26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이글패스 유세 현장에서 드산티스가 국경지역 인접 주민들과 유권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이다. 2023.06.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핀은 "대선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각 후보의 정책은 미국이 직면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의 관점에서 다시 평가될 것"이라며 "개인의 권리와 자유, 번영과 계층 이동을 장려하는 경제 정책, 모든 어린이가 고품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지역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 강력한 국방을 보장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최근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드산티스 주지자의 열세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리핀은 "드산티스의 대선 캠페인 전략을 잘 모르겠다"며 "어떤 유권자층에 호소하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드산티스의 첫 플로리다 주지사 임기 실적은 경이로웠다"며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드산티스는 플로리다주의 대표기업 디즈니와 계속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새 희망이던 드산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를 기록해 지지율 62%를 차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현저한 차이로 밀리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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