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 삼성전자 주가 앞으로 더 위험한 이유

삼성전자 실적이 고점 수준을 지키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은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하단을 방어하던 자사주 매입마저 끝나가고 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급 버팀목이 사라지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경고 신호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까지 내려앉은 외인 비중

10월 초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6.4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52%대였던 지분율이 불과 1년 만에 6%포인트 넘게 급감하며 2009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외국인이 9월 한 달에만 5조 원 넘는 주식을 던지면서 수급 벽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차익실현 욕구와 미국 금리 상승 부담

외국인 매도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상반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꼽힌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성장주와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대폭 낮아졌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불안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이 한국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흐름이 강해졌다.

14조 매입 소진되며 다가온 수급 공백

삼성전자는 10월 1일까지 약 14조 1천억 원의 자사주를 사들여 전체 15조 원 계획을 거의 소진했다.

그동안 외국인과 개인이 던진 물량을 지렛대처럼 받쳐주던 강력한 매수 주체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수급 방패가 약화하면 향후 주가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지분율이 46%대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15조 원 자사주 매입 수급마저 곧 마감되는 구조다.

아무리 실적이 단단하게 받쳐주더라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없이는 주가의 이전 고점 회복이 쉽지 않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자금의 귀환 여부를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