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어나자마자 창을 활짝 엽니다. 밤새 고인 공기를 바꾸는 게 좋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이 하루 중 환기하기 가장 나쁜 시간인 날이 많습니다.

새벽에는 공기가 아래에 깔립니다
밤사이 땅이 식으면 지면 가까운 공기가 무거워져 그대로 머뭅니다. 바깥 먼지와 매연이 위로 흩어지지 못하고 낮은 높이에 모여 있습니다. 해가 떠서 지면이 데워지기 시작하면 그 층이 풀립니다. 해 뜨고 두세 시간 뒤가 훨씬 낫습니다.

오전 중후반과 저녁이 낫습니다
열 시에서 정오 사이, 그리고 해가 지기 전 저녁 시간대가 비교적 깨끗합니다. 출퇴근 차량이 몰리는 시간과 늦은 밤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루 두세 번, 십 분씩 맞은편 창을 함께 열어 바람길을 만드는 것이 요령입니다.

요리 직후는 시간과 상관없이 엽니다
굽거나 튀긴 직후에는 실내 공기가 바깥보다 훨씬 나쁩니다. 이때는 시간대를 따질 일이 아니라 바로 열어야 합니다. 후드를 켠 채로 창을 조금만 열어 공기가 한 방향으로 빠지게 합니다. 다 빠진 뒤에 활짝 엽니다.

정리하면 이른 새벽은 피하고, 오전 중후반과 저녁이 낫고, 요리 직후는 예외입니다. 아침에 무조건 활짝 여는 습관이 늘 좋은 건 아닙니다. 여는 시간보다 맞은편 창을 같이 여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Copyright © 당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