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취향 반영하는 ‘한 끗 아이템’ 찾으려면 ‘제품’ 아닌 ‘브랜드’를 보라
“인테리어 유튜브에선 예뻐 보였는데, 막상 내 집에 두니까 어색한 느낌 받아본 적 있으시죠? 그건 취향을 아직 발견 못 하신 거에요.”

정보라(32) 29CM 홈 카테고리 MD가 본지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 MD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서 200여 개의 홈 브랜드의 상품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 달 4~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가구·라이프스타일 전시회 ‘소펀 앤 라이프쇼’에서 ‘내 취향 드러내는 한 끗 아이템 찾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각자의 취향을 어떻게 발견하고, 이를 인테리어 같은 상품을 구매할 때 적용하는 비법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다.
정 MD는 “온라인 플랫폼 MD로 일하면서 ‘나는 취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유행이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각자의 취향을 찾는 방법으로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먼저 들여다보고, 그중에서도 ‘브랜드력(力)’이 있는 것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자기 색깔이 없는 브랜드는 트렌드가 지나가면 같이 힘들어지는 반면, 색깔이 확실한 브랜드는 규모가 작아도 소비자들이 먼저 반응해요. 브랜드력의 차이입니다. 이렇게 브랜드 자체를 들여다보면, 본인이 어떤 것에 끌리는지 알 수 있게 돼요. 결국 내 취향의 브랜드가 되는 거죠.”
그는 실제 취향이 뚜렷한 고객일수록 제품 이름이 아니라 브랜드 이름을 통해 물건을 검색하고 구매한다고 했다. “29CM 구매자들의 검색 키워드를 보면, ‘조명’ ‘의자’ 같은 품목이 아니라 ‘일광전구’ ‘톤체어’ 같은 브랜드명으로 더 검색이 이뤄지고 있어요. 브랜드를 신뢰하고, 그 세계관 안에서 물건을 고르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조금 더 성숙한 소비 패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선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상에서 눈길이 가는 제품을 발견할 때 그 브랜드의 공식 사이트나 소셜미디어 계정에 들어가서 브랜드를 조금만 더 살펴보기를 추천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머무는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각자의 취향을 담아낼 수 있는 물건은 어떤 것일까. 흔히 생각하는 가격과 브랜드 인지도는 정답이 아니다. 정 MD는 최근 경험을 들며 본인의 취향을 압축해 보여주는 ‘한 끗 아이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집에 온 손님이 달력을 보고 어디 제품이냐고 물어봐서 신이 나 대답했어요. 토일렛페이퍼라는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월터 찬도하라는 고양이 사진작가 특집을 엮어서 편집한 달력 시리즈라고요. 이처럼 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담긴 물건을 ‘한 끗 아이템’이라고 부릅니다. 가격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취향을 드러내는 물건을 찾는 방법과 관련해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달 4~7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가구·라이프스타일 전시회 ‘소펀 앤 라이프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 MD의 강연은 전시회 셋째 날인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행사 홈페이지(www.sofurn.or.kr)에서 사전 등록 후 소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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