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공개 불가인데...별점만 14만개인 인민들이 몰래 보는 韓드라마

정식 서비스 없는 중국서 별점 폭주, 넷플릭스 '참교육' 또 불법 유통 논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쇼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중국 내에서 대규모로 불법 유통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른바 '도둑 시청'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지 시각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내 '참교육' 불법 시청 실태를 고발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의 '참교육' 페이지에는 평점 8.7점과 함께 약 14만 명이 별점 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후기 및 리뷰 역시 이미 5만 건을 넘어섰다.

플랫폼의 정식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반응이 쏟아진 것은 현지 누리꾼들이 우회 경로를 통해 콘텐츠를 무단 시청한 뒤 평점을 남겼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등에서는 '참교육'을 검색할 경우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나 다운로드 링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흑백요리사',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넷플릭스 화제작이 공개될 때마다 무단 복제 및 불법 유통 프로세스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며 국제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를 불법으로 시청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일상처럼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콘텐츠를 무단으로 소비하면서도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욱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불법 스트리밍에 대한 집중 단속과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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