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다시 불붙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김선호 2026. 8.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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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 이전을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가 수년간 요구해온 한국산업은행(산은) 이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월 산은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 해양 공공기관 6개 등 총 40개 기관을 이전 희망 명단에 담아 국토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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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성권 "산은 유치 집중" vs 민주당 전재수 "동남투자공사 우선"
무산 시 금융중심지 위상 타격…지역 여야 협치 시험대
KDB산업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정부가 지방 이전을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가 수년간 요구해온 한국산업은행(산은) 이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과 함께 이르면 9월, 늦어도 올해 하반기 2차 공공기관 350여개의 개별 이전 예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기관을 지방에 이전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월 산은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 해양 공공기관 6개 등 총 40개 기관을 이전 희망 명단에 담아 국토부에 제출했다.

부산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산은의 부산 이전 여부다.

부산시의 산은 이전 노력은 2023년 국토부가 산은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 고시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산은법 개정안이 민주당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여기에 지난해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은행 이전 논란이 갈등을 키우며 진전 없이 반복됐다"며 "부산에 동남투자은행을 설립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현 전재수 부산시장이 "산은 유치보다 동남투자공사가 현실성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산은 부산 이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막바지에 이르며 산은 이전 문제는 다시 불붙고 있다.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그동안 중단된 산은 이전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전 시장은 "산은보다 동남투자공사가 우선이지만 최대한 많이 공공기관을 이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목소리가 엇갈리는 틈을 타 전북 등 다른 지자체들은 산은을 핵심 유치 공공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산은 이전이 결정된다면 부산의 금융중심지 위상은 더 올라가겠지만, 산은 이전이 무산되거나 산은이 타지역으로 가면 사실상 이전 대상지 1순위였던 부산이 받을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 시장 취임 초기 훈풍이 불던 지역 여야 간 협치 분위기도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은이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 포함된다면, 이미 여러 금융기관이 내려온 부산이 금융 집적 효과 면에서 유리하다"며 "다른 국책 금융기관이 이전할 수 있지만, 상징성과 파급력 차원에서 산은을 대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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