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영화배우 흉내 낸 황당한 폭력 사범
【 앵커멘트 】 방금 보신 이 장면 이 대사. 모르시는 분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영화<범죄와의 전쟁>의 한 장면입니다. 똑같은 대사가 경상남도 거제에서 실제로 터져나왔습니다. 참고로 거제에는 남천동이 없습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별 이유없이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자동 현관문을 향해 물건을 던지더니,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문을 걷어찹니다.
- "빨리 경찰 불러라."
분이 풀리지 않은 남성은 대형 화분 여러 개를 축구공 마냥 발로 차 부숴버립니다.
멀쩡한 문에도 화가 났는지. 또다시 발길질을 해대고 결국 상판이 떨어집니다.
이제 남은 건 줄행랑.
은행 직원이 따라 붙자 건널목부터는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경찰을 피해 골목길로 달아난 남성은 인근의 한 모텔에서 발각됐습니다.
경찰이 삼단봉을 꺼내자 막대기 칼싸움으로 응수하지만,
- "경찰관한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결국, 결말은 수갑을 차는 일입니다.
-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끌려가는 과정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느그 서장하고 밥도 먹고…. 다 했어."
영화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 배우의 유명 대사입니다.
▶ 인터뷰 : 김민재 /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순경 - "대사 자체를 똑같이 읊으니까 '뭐 하자는 거지'하면서 황당했고, 또는 경찰을 뭘로 보고 있는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재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화면제공: 경남경찰청 영상편집: 박찬규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강'의 기적…″난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
- ″BTS 슈가 미징계, 타당하지 않지만 법이 그렇게 규정″
- 아일릿 측 `뉴진스 기획안 표절 NO…시점상 컨셉 영향 미칠 수 없어`
- 올해 노벨평화상에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 명태균 ″당원명부 유출, 홍준표에게 물어보라″…洪 ″잘 걸렸다″
- '작고 포동포동' 태국 아기하마 '무뎅', SNS 타고 전 세계적 인기
- 일본도 주목…″왜 하루키 아니냐″ 불만도
- 회전 초밥집 레일에 수상한 봉지?...알고 보니 발암물질
- 유치원 가던 엄마와 아들 '날벼락'…루마니아도 '땅꺼짐'
- '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 등 3명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