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SUV 시장을 평정한 베스트셀러 투싼의 5세대 풀체인지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포착된 차세대 투싼 NX5의 실내 이미지는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기존 투싼의 정체성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테슬라를 연상케 하는 혁명적인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플레오스 OS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도 긴장하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이번 투싼 풀체인지의 가장 큰 화제는 실내 공간을 지배하는 대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현행 모델의 분리형 디스플레이와는 차원이 다른 16:9 비율의 와이드 통합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적용된다. 이는 테슬라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터치 기반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실내 이미지를 보면 위장막에 가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의 축소판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센터 콘솔 역시 플로팅 타입으로 설계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2열 승객을 위한 에어 벤트와 커튼까지 확인됐다. 차체 크기가 커진 만큼 2열 공간도 대폭 개선돼 레그룸과 헤드룸이 한층 여유로워진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오스 OS로 완성하는 차세대 경험
투싼 풀체인지의 핵심 무기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PLEOS) OS’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AI 어시스턴트 ‘글레오(KLEO)’를 탑재해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제어부터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UI/UX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넘어 차량과 운전자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실시간 교통정보, 주차 가능 위치 안내, 원격 차량 제어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통합돼 운전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플레오스 OS는 개인 맞춤형 설정을 지원해 운전자별로 시트 위치, 공조 설정, 미디어 선호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싼타페급으로 커진 차체, 스포티지 위협
차세대 투싼은 차체 크기도 대폭 확대된다. 현행 4세대 투싼이 전장 4,630mm인 것에 비해 신형은 4,700mm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준중형 SUV 카테고리를 넘어 중형 SUV 영역으로 진입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싼타페 자리를 위협할 정도”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체급이 커졌다.
외관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박시한 형태의 SUV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현대차의 시그니처인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유지하되 더욱 날카롭고 수평적인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3줄 DRL(주간주행등)이 특징이며, 그릴 디자인도 기존의 복잡한 패턴에서 벗어나 미니멀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준다. 이는 최근 출시된 싼타페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투싼만의 독창성을 살린 결과다.
라이벌인 기아 스포티지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싼이 차체 크기, 실내 공간, 첨단 기술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면서 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로 완성하는 친환경 전략
파워트레인도 전면 개편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디젤 엔진의 전면 퇴출이다. 대신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핵심 동력원으로 자리잡는다. 1.6 터보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며, PHEV는 최대 100km의 전기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대비 연비는 높이고 출력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성능 N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예정으로,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해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이는 친환경성과 주행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현대차의 전략이 담긴 선택이다.
배터리 효율도 대폭 개선됐다. 경량화된 배터리 팩과 최적화된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실제 주행 가능 거리를 극대화했으며, 급속 충전 지원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기와 가격, 글로벌 시장 공략
현대차는 차세대 투싼 NX5를 2026년 3분기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기준 시작가는 약 3,400만 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행 모델 대비 약 600만 원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대형화된 차체, 혁신적인 실내 디자인, 첨단 기술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는 약 2만 4천 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차의 북미 전략 SUV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투싼은 이미 미국에서 SUV 부문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풀체인지 모델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엄격한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와 PHEV 라인업을 갖췄고, 플레오스 OS를 통한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SUV 판매 1위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기 위한 현대차의 야심작인 셈이다.
투싼 풀체인지는 단순한 세대 교체를 넘어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이다. 테슬라식 디스플레이, AI 어시스턴트, 차세대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이 차는 기존 SUV 시장의 룰을 완전히 바꿔놓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26년 출시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