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의 첫사랑 얼굴… "'오세이사'로 멜로 새싹 됐다" [인터뷰]
대세 배우 추영우와 로맨스 호흡에 "좋은 파트너 만나, 인복 많다"
'마녀2'로 화려한 데뷔한 신시아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 많아"

뚜렷한 색채의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신시아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멜로에 도전했다. 첫사랑의 설렘을 일깨우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를 통해서다.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예고하며 멜로 장르에 출사표를 던진 신시아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사랑을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장편 영화 데뷔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2024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 수정곰상을, 2025년 제46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혜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청춘을 대표하는 배우 추영우와 신시아가 멜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난 신시아는 "시사회에 참석한 지인들이 제가 교복을 입은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을 남긴 것 자체가 축하할 일이라고 말해줬다"며 "올해 여름에 촬영을 진행해 2~3개월 만에 개봉했다. 촬영장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흐릿해지기 전에 스크린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없이 감사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지난 24일 개봉한 '오세이사'는 개봉 닷새 연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2' 등 극장가 흥행을 이끄는 작품들 사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만약에 우리'와 같은 멜로 장르로 기분 좋은 경쟁도 예고돼 있다. 이에 대해 신시아는 "멜로 영화가 귀한 시기에 두 작품이 같은 시기에 개봉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문가영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오세이사'를 응원해주셨는데 저 역시 같은 마음으로 '만약에 우리'를 응원하며 기대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멜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영우와 한 작품에? 너무 좋았다… 인복 있어서 파트너 잘 만나"
'오세이사'는 전 세계 누적 판매 130만 부를 기록한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제작됐으며 국내 개봉 당시 120만 관객을 돌파해 일본 실사영화 국내 흥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던 '러브레터'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흥행을 보증하는 원작의 존재는 배우에게 축복인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원작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숙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신시아는 "캐스팅 제안을 받기 전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며 "이후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기뻤지만, 동시에 어깨가 무거웠다. 원작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과' 역시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근사한 소설을 영상화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고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 '오세이사'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원작 영화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대본 안에서 서윤이라는 캐릭터를 충실히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시아는 극중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매일 기억이 리셋되지만 사랑 앞에서는 직진하는 매력적인 소녀 한서윤 역을 맡았다. '오세이사'를 통해 처음 멜로에 도전한 그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사랑스러움과 아픔을 동시에 그려내며 차세대 첫사랑 아이콘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첫 멜로 도전에 대해 "어떤 아이콘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시작이라는 점에서 '멜로 햇병아리', '멜로 새싹', '멜린이(멜로+어린이)' 정도의 수식어가 어울리는 것 같다"며 "'오세이사'를 통해 '신시아가 멜로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처음이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작품에 임했다"며 "멜로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성과 인물의 감정선을 잘 구현하기 위해 감독님, 추영우 배우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방향성과 온도를 맞춰갔다. 설레는 10대의 감정을 되살리기 위해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며 제 안의 감정들을 깨우려 했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는 대세로 떠오른 추영우다. '중증외상센터' '견우와 선녀' 등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추영우는 '오세이사'를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극 중 목표 없이 살아가던 중 한서윤에게 거짓 고백을 했다가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김재원 역을 맡았다. 추영우와의 호흡에 대해 신시아는 "촬영 전부터 여러 차례 리딩을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지방 촬영이 많아 작품 속 케미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며 "함께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좋았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인복이 있어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배우 신시아의 도전은 진행형
청춘의 기억과 상실을 다루는 메시지는 '오세이사'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히 예쁜 로맨스를 넘어 기억은 흐릿해져도 감정은 선명하게 남는 첫사랑의 아련함이 영화 전반에 담겨 있다. 이를 구현하는 역할은 신시아의 몫이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인물을 통해 작품의 중심 메시지를 이끌어야 했다. 그는 이에 대해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가 평면적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다"며 "서윤의 성격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표현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설정을 위해 참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윤이라면 어땠을까' '어떤 마음으로 이 상황을 견뎌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며 "방 안 곳곳에 붙은 메모와 매 순간이 새로울 서윤의 마음을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2022년 데뷔작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으로 주목받은 신시아는 3년간의 공백을 거쳐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영화 '파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그는 "이제 막 발돋움하는 배우로서 보여드리고 싶고 보여드려야 할 모습이 많다”며 "'마녀2' 이후 3년간의 시간 동안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작품으로 대중을 만날 수 있다는 감사함을 잊지 않고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세이사'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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