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농축우라늄 러시아로 이전"… 美 협상에 던진 새 변수

이란이 미국에 고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수정 협상안을 제시했다. 핵 협상의 새 변수가 부상했다.

이란이 19일 미국에 새 카드를 던졌다. 미국이 보유 이전 또는 폐기를 요구해 온 60% 농축 우라늄 400㎏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격 보류를 발표한 직후의 응수다.

"미국 아닌 러시아로"… 이란이 꺼낸 우라늄 처리안

이란 외무부는 19일 새벽 미국 측에 수정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은 60%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미국이 아닌 러시아 영내로 이전·보관해 핵무기 전용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란은 "주권 침해 우려가 없는 제3국 보관"이라며 명분을 강조했다.

"러시아 카드, 미국이 받겠나"… 외교가 진단

미국 협상팀은 즉시 부정적 기류를 보였다. 우라늄이 러시아로 옮겨가더라도 검증 권한이 모스크바에 종속될 위험이 있고,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이란 핵 카드의 결정권을 쥐게 된다는 우려가 컸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우라늄을 러시아에 맡기는 건 인질을 또 다른 인질에게 맡기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공격 보류와 동시"… 협상 시간표 빨라졌다

이란의 수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18일 폭격 보류 결정 직후 등장했다. 양측은 한국 시각 21일 밤까지로 사실상 협상 시한을 좁힌 상태다.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 카드도 함께 만지작거리고 있어 국제 유가가 19일 다시 반등했다.

미·이란 핵 협상이 막판 카드 싸움으로 흐르면서 한국의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검토에도 시간표가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