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말 할 힘도 없다" 캠프 첫날 1시간 30분 걸쳐 350구 던진 34세 우완, 그가 개막전 선발을 노리는 이유[민창기의 일본야구]


스프링캠프 첫날인 2월 1일, 라쿠텐 이글스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37)는 오키나와 킨구장 불펜에 들어갔다. 미키 하지메 감독과 100명 가까운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와 같은 '18구'를 던졌다. 운이 따르는 숫자라서 18에 맞췄다고 했다. 그는 히로시마 카프 시절을 포함해 캠프 첫날 불펜 피칭을 한 기억이 거의 없다고 했다. 11년 만에 일본에 복귀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출발을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지난해 미국 생활을 끝낸 마에다는 라쿠텐에 입단해 에이스의 등번호 18번을 달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난 다나카 마사히로(27)가 썼던 번호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31)도 오키나와 캠프 첫날부터 불펜에서 강속구를 뿌렸다. 팬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79구를 던졌다. 54구를 던지고 옆 마운드로 옮겨 피칭을 이어갔다. '파이어볼러'답게 최고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한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지난해 7월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었다. 4년 만에 일본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미국에선 투구수 관리가 엄격해 20구만 던져도 그만하라고 했다. 이제 마음대로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아이카와 료지 신임 감독은 후지카와가 시즌 내내 1군에서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족쇄가 풀린 후지나미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까. 선결 과제가 있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캠프 출발과 함께 사실상 시즌 스타트다.

다. 캠프 첫날부터 시즌 전체를 구상하고 불펜투구를 했다. 그는 과도해 보이는 불펜투구에 대해 "몸이 힘들 때 제대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라고 했다.
구리는 히로시마에서 뛸 때부터 불펜투구가 많았다. 2021년 캠프 때 347구를 던졌다. 그는 그해 13승(9패)을 올려 센트럴리그 최다승 투수가 됐다.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5년 만에 자신의 불펜 최다 투구 기록을 갈아치웠다. 5년 전 찍었던 커리어 하이를 올해 넘어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구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선발을 목표로 잡았다. "고참이지만 젊은 선수에게 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좌완 에이스 미야기 히로야(24)와 소타니 류헤이(25)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로 뽑혀 가능성이 높다. 야마시타 ��페이타(23)와 개막전 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WBC 대표팀 선수들은 3월 중순이 지나 소속팀에 합류한다. 일주일 정도 쉬고 팀 일정을 소화한다. 3년 전 WBC에 출전한 미야기도 그랬다.
구리는 2년 전 히로시마 소속으로 요코하마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7회 3실점 호투를 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을 수확했다. 두 차례 완투승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 승수 모두 팀 내 1위다.
오릭스는 3월 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라쿠텐 이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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