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합작+만루서 2타점 폭발!…"정보근" 연호될 만했다 [MD부산]

2023. 5. 25. 23: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세웅이 형 장점이 무엇인지…"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낙동강 더비' 라이벌 맞대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롯데는 투·타의 조화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9이닝 경기를 치르면서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았고, 타선은 무려 11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을 뽑아냈다. 투수는 아니지만, 투·타에서 모두 기여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5월 처음으로 선발 포수마스크를 쓴 정보근이었다.

타석에서는 제 몫 이상을 해준 정보근이었다. 정보근은 롯데가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벤치의 작전대로 깔끔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군더더기 없는 희생타를 만들어내자 사직구장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은 "정보근"을 외치며 뜨겁게 달아올랐고, 롯데는 2회 정보근이 마련한 찬스에서 한 점을 뽑아냈다.

결정적인 활약은 3회였다. 정보근은 4-0으로 달아난 3회말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정보근은 NC의 바뀐 투수 이준호의 4구째 141km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고, 좌익수 방면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정보근은 박승욱의 진루타에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김민석의 좌익수 방면의 뜬공 때 전력질주를 통해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생산했다.

정보근은 경기가 종료된 후 "타격에 있어서 최근 연습 때 감이 나쁘지 않았다. 경기에 자주 나가지는 않아서, 한 번씩 나갈 때의 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정보근이 빛난 것은 타석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롯데의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통산 정보근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을 때 성적이 가장 좋았는데, 이날 다시 한번 환상적인 캐미를 뽐냈다. 특히 박세웅의 '위닝샷'으로 커브를 주로 사용하며 NC 타자들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그 결과 박세웅은 올 시즌 베스트 피칭인 7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박세웅이 위닝시리즈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도 "정보근의 포수 리드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보근은 "투수 리드에 대해 (박)세웅이 형과 경기 전부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오늘 경기에 대한 방향성을 미리 설정하기 위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경기 중에는 세웅이 형의 장점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최대한 그 장점들이 발휘되도록 도우려 했다"며 최고의 투구를 합작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박세웅 또한 "(정)보근이가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서 너무 편하게 리드를 해줘서 쉽게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포수로서의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타석에서의 활약까지. 이날 경기는 정보근이 올 시즌 치른 경기 중 최고의 하루가 아니었을까.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