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볍씨가 비처럼 내려와…드론 직파로 수월한 벼농사

송인걸 2023. 3. 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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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를 만들고 볍씨를 싹틔워 이앙하지 않아도 벼농사가 됩니다."

도 농업기술원이 벼 드론 직파 기술을 교육하는 것은 벼 직파 재배방식이 못자리를 설치하고 모판에 육묘해 이를 이앙기로 벼를 심는 대신 볍씨를 논에 직접 파종할 수 있어 노동력 약 90%, 경영비 약 85%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교육이 농가의 드론 직파 파종 능력을 높여 벼농사 기계화 100%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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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농업기술원, 벼 드론 직파 교육
노동력 90%, 경영비 85% 감축 효과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6일 충남 예산 시험 포장에서 농민들에게 ‘벼 드론 직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못자리를 만들고 볍씨를 싹틔워 이앙하지 않아도 벼농사가 됩니다.”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충남도농업기술원 시험 포장에서 교육받던 농민들은 볍씨를 싣고 날아오른 드론의 움직임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들은 15개 시·군에서 추천받은 농민들로, 16일부터 ‘벼 드론 직파 파종 교육’에 참여해 볍씨를 균일하게 살포하는 방법, 중첩해 살포하는 기술, 원거리에서 살포하는 방법 등을 실습했다.

도 농업기술원이 벼 드론 직파 기술을 교육하는 것은 벼 직파 재배방식이 못자리를 설치하고 모판에 육묘해 이를 이앙기로 벼를 심는 대신 볍씨를 논에 직접 파종할 수 있어 노동력 약 90%, 경영비 약 85%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드론은 비료를 살포하고 병해충을 방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농촌 고령화로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벼 드론 직파는 물을 댄 논에 벼를 흩뿌리는 담수산파 방식이다. 파종 권장량은 10a(300평) 당 볍씨 3.5~5㎏ 정도다. 너무 빡빡하게 파종하면 병해충 피해가 크고 도복에도 약해 적당량을 흩뿌려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교육이 농가의 드론 직파 파종 능력을 높여 벼농사 기계화 100%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밝힌 벼농사 기계화율은 약 93% 수준이다.

도는 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직파재배 면적을 전체 벼 재배면적의 10%(1만3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태 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팀 지도사는 “레이저 균형기 등으로 논의 높낮이 차를 없애고 볍씨를 고루 뿌린 뒤 물에 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직파 벼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직파기술의 핵심인 볍씨 적량 균일 살포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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