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맨유 '허우적'에도...아모림 "내 앞날? 걱정 NO!" → 분노한 웨인 루니 "팀 망하기만 기다리나"

권수연 기자 2025. 9. 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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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브렌트포드에 패배하고 여전히 14위. 

이전 시즌 말미 성적에서 변동이 거의 없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보드진들은 아직까지 후벵 아모림 감독을 믿어주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를 이끄는 아모림 감독은 또 한 차례 하락세를 보인 이후에도 자신의 감독직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전날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부터 티아고가 활약하며 2-0으로 앞섰다. 맨유는 전반 26분 세슈코가 어렵게 한 골을 만회했지만 따라잡기에는 무리였다. 아모림 감독은 후반 메이슨 마운트와 조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마티아스 옌센에 반격당하며 무너졌다.

맨유는 직전 첼시전을 승리하며 이번 아모림 감독 체제 첫 리그 연승을 노렸다.

현재 2승1무3패, 승점 7점으로 리그 14위를 맴돌고 있다. 직전 시즌 2부 챔피언십서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승격한 리즈 유나이티드(11위)보다도 순위가 낮다.

24-25시즌 후반부부터 불거지던 아모림 감독의 경질 요구는 현재 절정에 달했다.

아모림 감독은 직전 시즌 중반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다. 스포르팅을 이끌어 19년 만의 우승(20-21시즌)과 23-24시즌 우승을 빚은 지도력을 높이 산 것이다.

하지만 맨유는 스포르팅과 달랐다. 스포르팅에서 잘 먹히던 스리백 전술이 맨유에는 맞지 않았다. 공수 쌍방 커버가 되지 않아 상대에게 허탈하게 골을 허용하는 등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르팅을 지휘하던 당시 아모림 감독

여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테우스 쿠냐, 벤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등의 선수를 대거 영입했지만 돈을 쓴 효과가 없다. 클럽은 이적료로만 무려 2억 1,400만 파운드(한화 약 4,030억 원)를 지출했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내 축구 철학을 바꾸느니 나를 자르라"는 철통같은 입장을 앞세우는 상황. 이미 맨유 팬들과 더불어 맨유 출신 베테랑들의 비판과 질책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BBC'에 의하면 "클럽은 큰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모림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며 "공동 구단주인 짐 래드클리프 경은 일단 풀시즌을 치른 후에 아모림을 평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외부 소식통 등을 통해 감독 후보군 명단이 작성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맨유 관계자들은 이를 칼같이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모림 감독 역시 브렌트포드전 패배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내 감독직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손을 저은 상황.

웨인 루니

하지만 맨유 출신 '레전드'인 웨인 루니는 이에 드러내놓고 답답한 심경을 표했다.

루니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맨유가 망가졌다. 팀은 이제 질 생각부터 하고 경기에 나가는 것 같다"며 쓴 소리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현재 선수 중 일부는 맨유 유니폼을 입을 자격도 없고, 팬들은 그냥 아예 맨유가 무너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 지금 자신감을 끌어올려줄 만한 동기가 아무것도 안 보인다. 감독이든 선수든 뭐든간에 예전의 맨유를 되찾기 위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맨유가 마지막으로 리그 2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5월과 8월, 직전 시즌 극초반이다. 맨유는 24-25시즌 토트넘과 '끝장 싸움'을 벌이다 유로파리그 우승도 놓쳤고, 리그에서도 최종 15위에 올랐다. 무관에 더불어 11년 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한 것이다. 이는 1973-74시즌 1부 리그에서 강등됐던 이후로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알려졌다.

친정팀의 방황을 지켜보고 있는 루니는 "구단주가 좀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며 "글레이저 가문이든, 래드클리프 경이든 이 팀이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줘야 한다. 지금 우리 모두는 클럽이 그냥 무너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맨유 고유의 문화는 사라지고, 직원들이 떠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0월 4일 오후 11시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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