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도그워커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도그워커들의 연봉이 10만 달러(1억 5천만원)를 넘어서는 등 고소득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그워커 평균 수입 상승세
뉴욕 지역 도그워커의 평균 시급은 17.69달러로, 뉴욕주 평균인 17.28달러와 전국 평균 15.6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3만6800달러(5,4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수입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RuffCity Dog Walking의 공동 설립자 헤더 돌은 "열심히 일하는 도그워커라면 뉴욕시에서 주당 960달러, 연간 약 5만 달러(7,3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룹 산책이나 부가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수입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고소득 비결은 '그룹 산책'과 '서비스 다각화'
워싱턴 D.C.의 District Dogs 창업자 제이콥 헨슬리는 "그룹 산책을 통해 하루 20마리의 개를 산책시키면 연간 13만 달러까지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3마리의 개를 동시에 산책시키는 그룹 산책이 수입 증대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훈련, 미용, 펫시팅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직원을 고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등 다각화 전략을 통해 수입을 크게 늘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아르바이트 수준을 넘어 전문직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지역과 경력에 따른 격차 존재
다만 도그워커의 수입은 지역과 경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맨해튼과 같은 대도시 중심부에서는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교외 지역에서는 이동 시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수입이 낮은 편이다.
코네티컷주 뉴하트퍼드의 Walks of Nature 소유주 리자 앤저라미는 "교외 지역에서 주 5일 풀타임으로 일할 경우 연간 3만7856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뉴욕시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한 경력이 쌓일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평판과 단골 고객 확보가 중요한 만큼, 경력자들의 수입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성장하는 산업, 그러나 과제도 존재
미국 반려동물 산업의 급성장으로 도그워킹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5.5%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러나 계절적 수요 변동, 체력적 부담, 불규칙한 수입 등의 과제도 존재한다.
앤저라미는 "겨울철에는 수요가 줄어 수입이 불안정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수입을 원한다면 도그워킹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하루 종일 걷는 일이다 보니 체력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그워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성을 갖추고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면 안정적이고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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