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준비"…러 기술 이전 완료?
【 앵커멘트 】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통해 가장 얻고자 하는 게 뭘까요? 우선 지난 5월 발사 2분 만에 폭발해 체면을 구긴 군사정찰위성 기술을 러시아에게 받으려 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큰데요.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 협력을 받아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리 정부가 군사 기술 이전을 북러 협력의 레드라인으로 보는 만큼, 만약 현실화하면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로 솟구치던 발사체가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합니다.
지난 5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이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입니다.
북한도 발사 실패를 인정했는데, 군 당국은 실패의 원인을 발사체 엔진 연소 계통 문제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준비에 나선 정황이 우리 정보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선원 /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현재 북한은 첨단 부품 도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정찰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건은 파병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혈맹으로 격상된 러시아의 기술 이전 여부입니다.
▶ 인터뷰(☎) :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대기권 재진입하고 다탄두 기술은 아직도 북한이 개발을 못 했기 때문에 아마 러시아가 기술을 준다면 그런 부분에서 북한에 도움을 줬을 것이고…."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감시 범위가 넓어져 당장 우리 군의 움직임이 제약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북러 군사협력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간주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용 무기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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