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10일부터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판매되는 기아 니로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다. 11일 기아에 따르면 18인치 휠 기준 최대 19.4㎞/ℓ, 16인치 휠 기준 최대 20.2㎞/ℓ의 공인연비를 갖췄는데, 180㎞ 이상 구간을 도로별 주행 속도에 맞춰 운전하면 누구나 25㎞/ℓ 이상의 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
취재진은 이달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부분변경된 니로 하이브리드 18인치 사양 시승차에 휘발유를 가득 넣고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까지 왕복 약 180.5㎞를 주행했다. 이때 에어컨 온도는 22도로 설정했고 주행 모드는 에코로 맞췄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주행 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두 가지다.
부분변경된 니로 하이브리드는 실내 변화가 적지 않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를 갖췄고, 기존 니로 오너들이 사용할 수 없었던 ccNC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추가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최근 출시 신차에 칼럼식 변속 기어를 적용하는 추세와 달리, 니로 하이브리드는 기존 원형 변속 다이얼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부고속도로 진입 후 주행보조(ADAS) 기능도 활용해봤다. ccNC 클러스터는 도로의 실선과 점선을 빠르게 구분해 보여주는 그래픽을 갖췄다. 또 ‘핸들을 잡으십시오’ 경고가 나올 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살짝 잡으면 경고가 해제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기능도 담겼다. 다만 운전자의 전방 주시 여부를 파악하는 눈동자 감지 센서는 부분변경된 니로 하이브리드에 적용되지 않았다.

부분변경된 니로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 1580cc, 최고출력 105ps(5700RPM), 최대토크 14.7㎏f·m(4000RPM)이며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32㎾다. 변속기는 6단 DCT가 적용됐다. 고성능보다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성남이천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을 주행하는 동안 니로 하이브리드는 EV 모드 개입을 최대한 늘리려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ADAS를 작동한 채 광주원주고속도로 내리막 구간을 지날 때 EV 모드가 자주 개입돼 연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서울에서 원주까지 약 90㎞를 주행한 뒤 중간 기착지인 오크밸리에서 클러스터상 연비를 확인한 결과 25.0㎞/ℓ가 나왔다. 시승차의 고속도로 공인연비인 18.1㎞/ℓ보다 높은 수치다.


원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정체 구간이 많았다. 그러나 저속 주행 시 엔진 개입이 많지 않은 하이브리드 특성상 연비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서초구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클러스터상 연비는 26.8㎞/ℓ였다.
실제 주유 결과 휘발유 7리터가 들어갔고, 해당 주유소 단가인 리터당 1985원 기준 총 1만3895원이 청구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실주행 연비는 약 25.8㎞/ℓ다. 클러스터상 표시 연비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실제 공인연비를 웃도는 수준인 것은 분명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판매되는 부분변경 니로의 가격은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
이번 니로 하이브리드 주행 및 실연비 측정 영상은 블로터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미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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