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낙동강변 움막에서 둔기 맞고 숨진 50대…진범은 동생이었다

CCTV·목격자 없어 미제사건으로 남아…동생 13년만에 자수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010년 부산 낙동강변 움막에서 살던 50대가 숨진 미제사건의 진범이 13년만에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범은 숨진 남성의 친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지법에 따르면 A씨(52)는 지난 8월 자신이 13년 전 낙동강변 움막 살인사건 범인이라고 경찰에 자수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8월 B씨 혼자 살고 있는 부산 강서구 낙동강 움막을 찾아가 이사를 권유했으나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둔기로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2달 전 우연히 B씨를 만나 해당 움막에 들렀는데, 이때 B씨에게 다른 곳으로 이사갈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는 움막이 강변 외딴 곳에 있어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가 없어 범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13년이 지난 후 A씨가 죄책감 때문에 경찰에 자백했고, 경찰은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지난달부터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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