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는 분양가가 비싸다며 고개를 돌렸고, 미분양 우려까지 따라붙었던 아파트가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무리해서 청약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보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그런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분양권 가격이 18억원을 넘어섰고, 1년 전 거래 가격과 비교해도 4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비싸다며 외면했던 사람들의 입이 벌어질 만한 상황입니다.
대체 서울 외곽의 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이번 가격 반전의 주인공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들어서는 서울원 아이파크입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6개 동, 총 1,856가구 규모로 계획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대규모 신축 단지로, 2028년 7월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문제는 분양가였습니다.
2024년 분양 당시 전용 84㎡ 분양가는 약 12억~14억원대로 책정됐습니다.
노원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치고 가격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인근 신축 아파트보다 비싸다는 비교까지 등장했습니다.
특히 중대형 주택형에서는 청약 미달과 계약 포기가 이어졌습니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최종적으로 558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 무순위 청약에 나왔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지금과 사뭇 달랐습니다.
미계약 물량 55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는 1만353명이 신청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약 18.5대 1이었고, 전용 74㎡ 일부 주택형은 55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싼 분양가 때문에 외면받았지만, 무순위 청약을 거치며 잔여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공급을 진행한 끝에 펜트하우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가격이 뒤집힌 건 분양권 거래가 시작되면서부터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용 84㎡ 분양권은 2025년 12월 14억803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2026년 5월에는 18억1,16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불과 약 5개월 사이 4억357만원이나 오른 것입니다.
분양 당시에는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던 가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재평가되는 상황이 벌어진 셈입니다.

상승 흐름은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2026년 9월 15일에는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84.32㎡ 분양권이 18억5,19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8억원을 넘어선 거래가 확인된 것입니다.
같은 달에는 전용 120.65㎡ 분양권이 22억1,76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가격은 입주가 끝난 아파트의 일반 매매가가 아니라, 아직 입주 전인 단지의 분양권 거래금액입니다.
층과 세부 타입, 옵션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한때 고분양가 논란과 미계약 물량으로 시끄러웠던 단지가 이제는 18억원대 분양권 거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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