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수록 더 바쁘다'···초등생 놀이시간 ↓ 중고생 게임·여가시간 ↑

강은정 기자 2025. 7.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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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생활시간조사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학생들의 하루 수면시간이 전반적으로 줄고, 고등학생은 하루 평균 6시간 넘게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놀이시간만 줄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이상은 게임·여가시간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어릴수록 더 바쁘다'라는 현실이 통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학생 전 연령층에서 수면시간이 줄었고, 여가시간 중 게임·놀이 시간은 초등학생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살펴보면 초등학생 수면시간은 평균 9시간 20분으로 가장 길었고, 중학생은 8시간 42분, 고등학생은 8시간 1분으로 가장 짧았다. 대학생 이상은 8시간 25분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모든 학년에서 수면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6분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초등학생과 대학생 이상은 5분 감소, 중학생은 1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수면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수면 부족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무시간 중 핵심인 학습시간은 고등학생이 6시간 37분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5시간 45분, 초등학생은 5시간 5분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초등학생의 학습시간이 5년 전보다 19분 증가한 반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이상은 감소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초등 저학년부터 사교육이나 선행학습이 심화되며 '어릴수록 더 바쁜'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가시간 중 게임 및 놀이 시간은 초등학생이 1시간 32분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1시간 23분), 고등학생(1시간 8분)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년 전과 비교해 유일하게 초등학생만 게임 및 놀이 시간이 감소했고,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이상은 모두 증가했다.

이는 상급 학교 학생일수록 오히려 여가의 중심이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로 치우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일 기준 학교 정규 수업 등 학교활동 학습시간은 고등학생이 4시간 48분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4시간 20분, 초등학생 3시간 58분 순이었다. 그러나 고등학생은 5년 전보다 무려 29분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중학생은 9분 감소, 대학생 이상은 19분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만 5분 늘었다.

학교 밖 학습시간(학원, 과외, 자기주도 학습 등)은 고등학생이 3시간 6분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2시간 55분), 초등학생(2시간 38분) 순이었다. 정규 수업 외 시간에도 고등학생이 타 연령 대비 가장 많은 시간을 학습에 쓰고 있었다.

한편 생활시간 조사는 국민 삶의 질과 일상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5년 주기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750가구의 10세 이상 가구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