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KIA에서 뛰었던 이 투수, WS 역사 현장에 있다니…4⅔이닝 KK 무실점 괴력투, 그런데 왜 399분 혈투에도 웃지 못했나

이정원 기자 2025. 10.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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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호투를 펼쳤지만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에 합류해 통합우승을 함께 했던 투수 에릭 라우어. 정규 시즌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4.93,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 1패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KIA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라우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손을 잡았다. 맹활약을 펼쳤다. 28경기(15경기 선발) 나와 9승 2패 평균자책 3.1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 시전을 치렀다. 라우어는 2019시즌 30경기(29경기 선발) 8승 10패 평균자책 4.45, 2022시즌 29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 3.69를 기록한 선수다.

라우어는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는데도 힘을 더했다. 월드시리즈 시작 전까지 3경기에 나와 3이닝 평균자책 9.00을 기록했다. 10월 25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1차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32년 만에 팀의 월드시리 승리에 기여했다.

28일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3차전 6시간 39분 혈투 현장에도 함께 했다. 이날 경기는 18회까지 가는 명승부가 이어졌고, 라우어는 5-5로 팽팽하던 12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브레이든 피셔의 뒤를 이어 팀의 8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12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라우어는 맥스 먼시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2루 뜬공으로 돌렸다. 13회에는 토미 에드먼에게 2루타를 맞고, 대타 미겔 로하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알렉스 콜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린 후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에게 연속 자동 고의 4구를 내줬다. 프레디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14회에도 올라왔다. 윌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먼시에게 볼넷,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 위기를 또 맞았으나 에드먼과 로하스를 각각 2루 뜬공, 3루 땅볼로 연결했다. 15회에는 콜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했다. 오타니를 또 자동 고의 4루로 내보냈다. 베츠와 프리먼을 각각 우익수 뜬공, 중견수 직선타로 연결했다. 16회에는 스미스와 먼시를 삼진으로 돌리고, 에르난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렸다.

17회말 전에 마운드를 브렌든 리틀에게 넘겼다. 이날 라우어는 4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동 고의 4구 3개를 제외하면 볼넷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이날 토론토는 9명의 투수를 내보냈는데, 라우어는 선발 맥스 슈어저(4⅓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팀 최다 이닝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토론토는 웃지 못했다.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프리먼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라우어의 호투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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