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주름잡던 귀족들도 같은 사람이였네요" 프랑스 왕들의 비밀 놀이터

귀족처럼 즐기는 루아르 밸리 고성 투어 가이드

루아르 고성 밸리 투어 / 사진=unsplash@Wilfried Santer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시간,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인 루아르 강을 따라 수백 개의 고성들이 마치 보석처럼 박혀 있는 루아르 계곡을 만나게 됩니다. 15~16세기 프랑스 왕실이 사랑했던 이곳은 군사적 요새를 넘어 왕들의 권력과 예술적 허영심이 폭발한 장소이기도 하죠.

파리에서 할 것이 끝났다면,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가 어울릴 법한 루아르 고성들 사이를 거닐며 프랑스 역사의 가장 찬란했던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슈농소 성
-여인들의 치열한 암투가 깃든 곳

여인들의 암투가 깃든 성 / 사진=unsplash@Colin Watts

루아르 고성중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성을 꼽으라면 단연 슈농소 성입니다. 셰르 강 위를 가로지르는 갤러리 형태의 독특한 구조 덕분에 강 위에 지어진 성으로 불리죠.

두 여인의 정원에는 국왕 앙리 2세의 애첩 디안 드 푸아티에와 왕비 카트린 드 메디치가 성의 주도권을 두고 벌인 질투와 복수의 역사가 성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성 양옆으로 펼쳐진 두 여인의 이름을 딴 정원을 비교하며 걷는 것이 관전 포인트. 또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병원으로 사용되었던 긴 회랑은 오늘날 가장 로맨틱한 전시 공간으로 변모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샹보르 성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걸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걸작 / 사진=unsplash@Antonin Carvalho

루아르 고성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샹보르 성은 프랑수아 1세의 권력을 상징하는 압도적인 건축물입니다. 성 중앙에 위치한 이중 나선형 계단은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설계되었는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이 신비로운 구조는 당시의 천재적인 건축 기술을 증명하죠. 또한 성의 지붕 위를 장식한 365개의 굴뚝과 탑들은 마치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합니다.

성 꼭대기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왕실 사냥터의 풍경은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앙부아즈 성
-다빈치가 잠든 안식처

앙부아즈 성 / 사진=unsplash@Inha Bae

루아르 강변 언덕에 당당히 서 있는 앙부아즈 성은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이 처음으로 도입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성 안뜰에 있는 생 위베르 예배당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프랑수아 1세의 초청으로 이곳에서 말년을 보냈던 다빈치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생겨납니다. 앙부아즈 성에서 비밀 통로로 연결된 다빈치의 마지막 저택 클로 뤼세도 놓치지 마세요. 그가 발명한 수많은 기계 장치 모델들이 정원에 전시되어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즐거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투어는 어떻게?

루아르 고성은 그 자체로 거대한 스튜디오입니다. 화이트, 베이지 등 밝은 톤의 옷이나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가면 고성의 붉은 지붕, 초록 정원과 대비되어 인생 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여러 성을 하루 만에 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파리에서 출발하는 한국인 가이드 전용 투어를 이용하면 복잡한 이동 고민 없이 성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답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하며, 저작권법에 따른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