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미니·골프 '리빙 레전드' 국내 재상륙…"유럽 해치백 다시 뜰까?"

BMW와 폭스바겐, 미니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해치백 모델을 앞다퉈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해치백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겨냥한 이들 브랜드의 공세가 주목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1시리즈의 해치백 모델인 BMW 120을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120 모델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선보인다. 

BMW 신형 1시리즈

BMW 신형 1시리즈BMW 신형 120은 지난달 25일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 절차를 이미 통과했다. 인증 통과 후 통상 3개월 내에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신형 120 모델은 1.5리터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156마력과 24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돼 시스템 출력은 170마력, 280Nm까지 끌어올렸다. 7단 DCT와 조합해 전륜구동 방식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뉴 MINI 쿠퍼 C 5도어

뉴 MINI 쿠퍼 C 5도어미니는 '뉴 미니쿠퍼 C 5도어'를 3월에 출시했다. 특히 미니는 최근 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3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였으며, 그중 하나가 전기 해치백인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다. 미니 쿠퍼 5도어는 월 11만원부터 시작하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60대 40으로 분리되는 뒷좌석을 통해 최대 925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신형 골프

폭스바겐 신형 골프폭스바겐도 약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인 8세대 신형 골프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골프는 지난해까지 단일 모델로만 한국 시장에서 5만4000대 넘게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3월에 출시된 골프 2.0 TDI에 이어 오는 6월 고성능 모델인 신형 골프 GTI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신형 골프는 디젤 엔진을 탑재해 한 번 주유로 86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리터당 17.3km의 연비를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4390만원, 프리미엄 모델은 40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국은 오랫동안 '해치백 무덤'으로 불렸지만, 수입 해치백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 해치백 차량은 5700대를 넘어섰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미니는 쿠퍼 3도어, 5도어 등 해치백 모델을 1651대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골프와 BMW 1시리즈는 각각 1215대, 1175대였고, 토요타 프리우스 927대, 벤츠 A220 747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서 해치백 모델 판매를 중단하고 일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라인업 간소화에 나설 전망이다. 벤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A클래스 모델을 단종할 계획이며, 내년까지만 생산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벤츠 해치백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해치백 인기가 세단과 SUV에 비해 많지는 않으나 실용성 등에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오랜 기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수입차 브랜드가 다양한 차종 라인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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