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싫다면 이것, 베타카로틴 많은 식품

조회 5122025. 4. 2.

‘눈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암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는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파이토케미컬의 일종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주황색ㆍ녹색 채소나 과일에 다량 들어있다. 대표 식품으론 당근ㆍ고구마ㆍ단호박ㆍ망고ㆍ케일ㆍ시금치 등이 있다. 특히 색이 진할수록 함량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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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이 2020년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은 폐암 발생 위험이 평균 21% 낮았다. 특히 흡연자처럼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일수록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로 인한 유전자(DNA) 손상을 줄여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암과의 연관성도 국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암예방검진센터)는 2018년 ‘뉴트리언츠’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1.8㎎ 이상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약 40% 낮았다”고 밝혔다. 이는 중간 크기 당근 한 개 분량에 해당한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식용유나 올리브유 등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최대 3배까지 높아진다. 볶거나 찌는 등 가열 조리를 하거나, 샐러드에 오일 드레싱을 곁들이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베타카로틴 과잉 섭취 시 피부가 일시적으로 노랗게 변하는 ‘카로틴 혈증’이 생길 수 있지만, 건강에 해롭지 않고 섭취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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