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이 피어나는 고장,
대구 신숭겸 장군 유적지

깊은 역사가 깃든 곳에서 피어나는 계절의 꽃은 언제나 마음을 움직입니다. 대구 동구 지묘동, 조용한 동네 언덕길 끝에서 마주한 신숭겸 장군 유적지는 고려 개국의 숨결과 더불어,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이 만개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역사적 의미가 짙은 유적지이면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여정. 그 속에서 충절의 이야기를 따라 걷고, 꽃으로 피어난 시간을 느껴보는 경험을 소개해드립니다.
신숭겸 장군, 고려를 세운 충신의 이름

신숭겸 장군(927년 순절)은 고려 태조 왕건과 함께 태봉의 궁예를 몰아내고 새 왕조를 세운 개국 1등 공신입니다. 장군은 왕건과 함께 후백제군에 맞서 **공산 전투(현 대구 동구 지역)**에 나섰다가, 왕건을 구하고 자신이 대신 전사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왕건은 그의 희생을 기려 이곳에 ‘순절단’을 세우고, 후손들은 오랜 시간 충절을 기리는 공간으로 가꾸어왔습니다.

현재의 유적지는 1993년 복원된 ‘표충사’와 위패, 영정, 충렬비 등이 자리하며, 1982년 대구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이 피는 유적



이 유적지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여름의 배롱나무 풍경입니다. 7월부터 8월 사이, 유적지 경내와 순절단 주변에는 수령 400년 이상 된 배롱나무가 붉게 피어납니다. 홍살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는 길목부터 시작되는 이 꽃길은 마치 충절을 기리는 자연의 화답처럼, 방문객의 마음을 머무르게 합니다. 꽃잎이 비처럼 흩날리는 배롱나무 아래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름의 풍경입니다.
관람 포인트와 꿀팁
📌 건물 내부는 ‘문화관광해설’ 신청 후 관람 가능해요.
단순히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의미를 알고 보면 훨씬 깊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문화해설은 미리 전화(053-981-6407)로 예약하시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 여유로운 산책코스로 추천드려요.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나무그늘과 함께 조용한 유적의 전경이 펼쳐지며, 넓게 조성된 경내는 산책하듯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방문 정보 정리

주소: 대구광역시 동구 신숭겸길 17 (지묘동)
운영시간: 매일 10:00~17:00
입장료: 무료
휴관일: 연중무휴
주차: 자체 주차장 있음
무장애 정보: 출입로 평탄, 장애인 화장실 있음
문의: 053-981-6407
웹사이트: 대구 동구청 관광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고려 역사와 장군의 충절에 관심 있는 역사탐방 여행자
한적한 유적지에서 조용한 여름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
배롱나무 꽃이 만개한 정취를 사진에 담고 싶은 분
아이와 함께 역사 교육과 자연 체험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가족
한 여름, 피서지는 아니지만 마음이 쉬어가는 곳. 신숭겸 장군 유적지는 역사를 돌아보고,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구의 보석 같은 공간입니다.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그 계절, 그 꽃그늘 아래서 충절의 시간을 함께 걸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