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닛산에 빨대 꽂나?" 2026년형 '호라이즌' 등장에 업계 '술렁’

지난 몇 개월 전, 혼다와 닛산의 공식 합병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큰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이 합병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초 양사는 공식적으로 합병 계획의 중단을 발표했고, 미쓰비시를 포함한 3사 협력 구상 역시 백지화됐다.

그러나 양사는 합병이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잠재적 파트너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능형 전기 자동차" 개발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혼다 호라이즌'이라는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과거 이스즈 트루퍼(Isuzu Trooper)의 리배지 버전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 이스즈 트루퍼는 시장에 따라 쉐보레 트루퍼, 스바루 빅혼, 아큐라 SLX, 오펠/복스홀 몬테레이, 홀덴 자카루, 홀덴 몬테레이, KGM 코란도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된 바 있다. 1981년부터 2002년까지 두 세대에 걸쳐 일본에서 생산된 4륜구동 풀사이즈 SUV였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닛산의 플래그십 SUV인 아르마다를 기반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가을 아랍에미리트에서 데뷔한 최신 세대 닛산 패트롤은 인피니티 QX80과 많은 부품을 공유하며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풀사이즈 SUV는 미국 시장에서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해 5,600rpm에서 425마력(431ps/317kW), 3,600rpm에서 516파운드-피트(7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가상의 혼다 호라이즌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이와 동일한 스펙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혼다는 현재 CR-V를 기반으로 한 중형 SUV 파일럿을 통해 SUV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나, 진정한 풀사이즈 SUV는 갖추고 있지 않다. 닛산 아르마다를 기반으로 한 혼다 호라이즌은 이러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풀사이즈 SUV 세그먼트를 더욱 공격적으로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현실에서 대형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보다는 전동화 전략에 집중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비록 혼다와 닛산의 합병은 무산됐지만, 두 회사가 전기차와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혼다 호라이즌과 같은 가상의 모델은 실현되지 않겠지만, 이러한 창의적 상상은 앞으로 두 회사가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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