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그 선수 맞아?…‘18분 만에 멀티골’ 잭슨, 부진 딛고 ‘홀란드 발자취 따른다’

박진우 기자 2024. 9. 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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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비로소 최전방 공격수 기근에서 벗어난듯 하다.

그러나 잭슨이 부진하자, 첼시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오시멘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입을 추진했다.

결국 첼시는 잭슨의 만점 활약상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고,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2일 "잭슨은 이번 경기 멀티골로 2024년 5월 이후 PL에서 총 8골을 기록했다. 오직 홀란드만이 15골로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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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첼시가 비로소 최전방 공격수 기근에서 벗어난듯 하다. 니콜라 잭슨이 부진을 딛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첼시는 2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3-0 완성을 거뒀다. 첼시는 승점 10점(3승 1무 1패)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잭슨은 첼시의 ‘골칫덩이’였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14골 5도움을 기록, 공격 포인트 생산 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그 문제는 개막전까지 이어졌다. 잭슨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쳤고, 경기 내내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극복하지 못했다.


첼시 ‘레전드’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잭슨의 플레이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잭슨의 축구 지능에 대해서 말이다. 다른 선수가 슈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온사이드 위치에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기회는 흔치 않다. 공격수들은 이 경우를 대비해 언제나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잭슨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과거 미드필더로 활약한 존 오비 미켈 또한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잭슨의 결정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부족한 골 결정력을 문제로 짚었다.


첼시는 결국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추진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내 빅터 오시멘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높은 연봉’을 요구해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잭슨이 부진하자, 첼시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오시멘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입을 추진했다. 결국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로 향했고, 첼시는 최전방 공격수 보강 없이 시즌을 보내게 됐다.


결국 잭슨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R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기미를 알렸고, 3R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1골을 터뜨렸다. 점차 부활의 기미를 보인 잭슨이었다.


잭슨은 끝내 자신의 능력을 완벽히 입증했다. 웨스트햄전 대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분 잭슨은 좌측면에서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건네 받았다. 잭슨은 박스 안으로 접근했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잭슨은 물오른 득점 감각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전반 18분 잭슨은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 받아 2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18분 만에 ‘멀티골’을 완성시킨 잭슨이었다. 후반 1분에는 콜 팔머에게 도움까지 적립했다. 결국 첼시는 잭슨의 만점 활약상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고,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물오른 경기력에 엘링 홀란드와 비견되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2일 “잭슨은 이번 경기 멀티골로 2024년 5월 이후 PL에서 총 8골을 기록했다. 오직 홀란드만이 15골로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개막전까지만 해도 숱한 비판의 대상이 됐던 선수가, 이제는 PL 3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홀란드의 발자취를 밟고 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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