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탄광 가스폭발…최소 82명 사망·수십명 매몰

부석우 기자 2026. 5. 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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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당초 8명서 82명으로 급증…지하 247명 작업 중 폭발
시진핑·리창 “실종자 수색 총력 및 책임자 처벌”…업체 책임자 신병 확보
사고 현장. 중국중앙TV 캡처


중국 최대 석탄 산지인 산시성(山西省)의 한 탄광에서 대형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8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매몰됐다. 앞서 사망자가 50여명으로 집계됐던 것에서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희생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22일 오후 7시29분께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에 위치한 류선위 탄광에서 발생했다.

폭발은 갱도 내 일산화탄소 수치가 허용 한도를 초과해 경보가 발령된 직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지하에는 야간 근무 중이던 작업자 24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8명이 숨지고 201명이 지상으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구조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82명으로 급증했다. 현재도 일부 작업자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 당국 지휘부는 현재 대규모 인력을 투입, 막바지 갱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관련 법에 따라 해당 탄광 업체 책임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당국에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또 “사고 책임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각 지역과 부처는 이번 사고의 교훈을 깊이 받아들이고 산업 안전 위험 요소를 철저히 점검해 중대 사고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실종 광부 수색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책임자 처벌을 지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장궈칭 부총리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업계 전반의 안전 수칙 미준수와 느슨한 관리 탓에 인명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산시성에서는 지난달에도 뤼량 지역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 광부 4명이 숨지는 등 안전 불감증에 따른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석우 기자 b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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