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북한에서는 ‘여행의 자유’조차 꿈꾸기 어려운 현실
결혼 후 부부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 신혼여행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결혼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신혼여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이동 제한
북한 주민은 국내외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습니다.
북한 헌법에는 “여행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이는 현실과 거리가 먼 내용입니다.
북한에서는 국내 이동조차 ‘여행증’이라는 문서를 발급받아야만 가능합니다.
여행증 발급의 어려움
여행증 발급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며, 계급적 배경과 신뢰성 평가를 통해 선별적으로 발급됩니다.
특별한 목적(군 복무, 상급학교 진학 등)이 아니면 여행증 발급이 어렵습니다.
뇌물 없이는 발급받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부패가 만연해 있습니다.
② 신혼여행이란 개념 자체가 없는 북한
결혼식 풍경
북한에서는 웨딩 산업이 발달하지 않았으며, 결혼식도 간소하게 진행됩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신랑 신부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부는 한복, 신랑은 양복을 입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평양의 중상류층 가정에서는 식당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며, 정장과 웨딩드레스를 입기도 합니다.
결혼 다음 날부터 출근
북한에서는 결혼 후 신혼여행 대신 바로 다음 날 출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혼을 이유로 며칠을 쉬는 것은 “당의 방침”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③ 신혼여행 대신 평양의 명소 방문
특이한 결혼 문화
평양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은 신혼여행 대신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합니다.
김일성 동상, 혁명열사릉, 김일성 생가(만경대)를 방문해 헌화.
평양시 주요 명소나 묘향산, 금강산 등을 가족, 친구와 함께 여행하며 사진 촬영.
흥미로운 점은 여행에 부모님이나 신랑 신부의 친구까지 동행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신혼부부만의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 어렵게 만드는 북한만의 독특한 결혼 문화로 볼 수 있습니다.
④ 이동과 거주 이전의 자유도 없는 현실
이동의 자유 제한
북한에서는 국내 이동조차 심각하게 제한됩니다.
일반 주민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 지역을 벗어날 수 없으며,
부모나 친척이 사망한 경우에도 여행증 발급 문제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거주 이전의 자유 부재
북한 주민들은 직업과 거주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습니다.
직장을 변경하거나 이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 허가를 얻는 것조차 일반 주민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간부들은 보직 이동 시 자연스럽게 이사가 가능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당국이 배치한 직장에서 평생 일해야만 하는 구조로 묶여 있습니다.
⑤ 북한 신혼부부들이 처한 현실의 의미
북한에서는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이 체제와 당의 통제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결혼식부터 신혼여행까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유가 없으며,
신혼여행은커녕 결혼 다음 날부터 당국의 방침에 따라 출근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결혼이라는 개인의 축복마저도 체제의 통제 아래에서 제한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은 자유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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