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중앙요양원 이어 양로원도 내홍…원장, 해임 가처분 제기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 중앙요양원이 폐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소자 측과 갈등을 빚은 데 이어 같은 재단의 중앙양로원이 원장 해임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수원 중앙양로원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1/23/yonhap/20230123093010218kffq.jpg)
2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중앙양로원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은 지난달 4일 이사회를 열어 A 원장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은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 목사가 설립한 중앙요양원과 중앙재가노인복지센터 운영도 맡고 있다.
당시 이사회에는 이사 7명 전원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4명이 해임안에 찬성했다.
A 원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로 알려졌으며 중앙양로원 측은 새 원장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2011년 3월부터 원장으로 일해온 A 원장은 해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우선 이달 17일 중앙양로원 측이 진행하는 원장 신규채용 절차를 취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A 원장은 "12년간 원장으로 일해왔는데 이사회 당일 해임 사유를 처음 들었다"며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 건물의 스프링클러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내가 설치비를 부풀렸다는 등의 이유로 해임한다고 했는데 스프링클러를 제 가격에 결재한 자료가 있는데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해임안을 가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 당시 어떠한 서류나 자료도 없이 모두 구두로 해임안 가결이 진행됐고 이사 중 2명이 이를 문제 삼으며 중도 퇴장해 해임안에는 이들 이사의 날인도 빠져있다"며 절차상 문제도 제기했다.
A 원장은 가처분 신청에 이어 조만간 자신의 해임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개원한 중앙양로원에는 현재 73명의 노인이 입소해있다.
이 중 일부는 "우리에겐 아버지! 보호자! 중앙양로원장 해임결의 원천무효" 등의 현수막을 양로원에 내거는 등 A 원장 해임을 반대하고 있다.
A 원장 해임과 관련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 측의 입장을 듣고자 대표이사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가 운영하는 시설이 아니고 노사 문제이기 때문에 개입하기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며 "다만 입소 어르신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의 다른 시설인 중앙요양원은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2021년 9월 폐업 신청서를 수원시에 제출한 뒤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 폐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입소자와 가족들이 폐업 반대 탄원을 제기하고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중앙요양원 측은 수원시가 폐업 신청을 계속 반려하자 최근 폐업 결정을 철회하고 시설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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